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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올해 亞투수 최다승 타이로 마감
입력 2013-09-30 07:3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류현진(26)이 올해 아시아 출신 투수 중 최다승 타이인 14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준비를 위해 1-2로 뒤진 5회부터 구원투수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이로써 류현진은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14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평균자책점도 아쉽게 3.00에 그치며 한국인 투수 최초의 2점대 평균자책점이 무산됐다.
하지만 류현진의 올해 성적은 매우 훌륭하다. 올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아시아 출신 투수들의 성적과 비교해 봐도 그렇다. 올해 메이저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 한국, 대만 출신의 아시아 투수 5인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이 올해 아시아 투수 최다승 타이로 시즌을 마감했다. 사진(미국, 로스엔젤레스)=한희재 특파원
최다승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중인 이와쿠마 히사시(32)와 류현진이다. 이와쿠마는 14승6패 평균자책점 2.66의 성적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2011시즌 FA로 1년간 연봉 150만 달러의 헐값에 시애틀과 계약한 이후 지난해 16경기 8승4패 평균자책점 2.65에 이어 올해는 219⅔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급 성적을 냈다.

가장 많은 탈삼진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28)가 솎아냈다. 다르빗슈는 시즌 내내 불운에 시달리며 12승9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209⅔이닝 동안 277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240개)를 37개 차이로 넉넉하게 제쳤다. 류현진은 154개의 시즌 탈삼진을 기록했다.
구로다 히로키(38, 뉴욕 양키스), 천웨인(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시즌 막바지 부진으로 성적이 떨어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구로다는 아직 최종전 등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대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즌 성적은 11승13패 평균자책점 3.31. 201⅓이닝을 소화하며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으나 후반기 부진이 아쉽다. 구로다는 8월 이후 1승7패에 그치며 본인의 최다승(16승)을 경신하지 못했다.
천웨인은 5명의 아시아 투수 중 가장 좋지 않은 7승7패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23경기 등판에 그친 것도 아쉬웠으나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막판 부진하며 2년차 징크스에 빠졌다. 8월이후 11번의 등판서 1승4패에 그친 것이 쓰라렸다. 평균자책점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부상을 감안하더라도 이닝 소화가 대폭 줄었고, 난타를 당하는 경기가 늘어나는 등 위력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으로서는 1901년 이후 역대 다저스 신인 역사상 15승-190이닝-150탈삼진-2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는 유일한 신인이 될 수 있는 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데뷔 시즌이었다. 이미 메이저리그서 편견을 깨고 활약 중인 아시아 출신 선배 투수들의 성적과 비교해봐도 그렇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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