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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안↑` 추신수, ML 정상급 1번 타자 발돋움
입력 2013-09-30 07:10  | 수정 2013-09-30 07:13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 시즌은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에게 도전이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수비 포지션을 맡아야 했고 1번 타자로 한 시즌을 치르는 것도 처음이었다.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멋지게 성공했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를 통해 201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모두 마쳤다. 추신수는 오는 2일 피츠버그와 PNC파크에서 펼쳐지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기에 나선다.
추신수는 올 시즌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 출루율 4할2푼3리 ,홈런 21개, 도루 20개, 54타점, 107 득점, 볼넷 112개, 몸에 맞는 공 26개를 최종 성적표로 받게 됐다.
추신수가 2013 시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사진=한희재 특파원
7시즌 동안 뛴 클리블랜드를 떠나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1번 타자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1번 타자로 400타석, 3번 타자로 154타석에 선 추신수는 2013 시즌 1번 타자로 532타석, 2번 타자로 35타석에 서며 리드오프 역할에 집중했다.

2013 시즌 추신수의 기록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볼넷이다. 이전까지 추신수의 한 시즌 최다 볼넷은 2010년 기록한 83개다. 추신수는 올 시즌 29개의 볼넷을 더 골라냈다.
경기당 0.73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2010년 경기당 0.576개의 볼넷을 훨씬 뛰어넘었다. 추신수의 볼넷은 메이저리그에서 전체 2위다.
추신수는 1번 타자의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본인의 역대 최고 출루율(0.423)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4위, 내셔널리그에서는 팀 동료 조이 보토에 이은 2위다.
추신수를 풀타임 1번 타자로 기용한 것은 대성공이었다. 출루가 첫 번째 임무인 1번 타자라는 포지션이 추신수의 강점을 더욱 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 추신수의 선구안은 1번 타순에서 더욱 밝아졌다.
선두 타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 추신수는 올 시즌 선두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 3할3푼2리(238타수 79안타), 출루율 4할4푼8리, 장타율 5할5푼5리로 강점을 보였다.
이런 활약 속에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300출루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올 시즌 1년간 737만5천 달러(약 79억3천만원)를 받은 추신수는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헌터 펜스가 5년간 9000만 달러(약 968억원)에 계약했다. 추신수의 가치는 1억 달러(약 1075억원) 이상이라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말이 현실성을 얻고 있다.
추신수는 2013 시즌을 본인 최고의 한 해로 만들고 있다. 그가 포스트 시즌 활약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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