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K리그를 대표해, K리그의 자존심까지 짊어지고 ACL 무대를 누비고 있는 FC서울을 향해 다른 팀 감독이 진심어린 성원을 보내던 모습은 퍽이나 훈훈했다. 평소에는 경쟁자이지만 밖에서 싸우고 있을 때는 ‘우리였다.
황선홍 포항 감독이 ACL 4강에 진출해 있는 FC서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황선홍 감독은 28일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FC서울을 화제에 올렸다.
황 감독은 서울은, 경기력이 확실히 좋아졌다”면서 지난 25일 에스테그랄과의 ACL 4강 1차전을 회상했다. 2-0, 서울의 완승이었다. 홈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2골을 뽑아냈으니 최상에 가까운 결과였다. 부담이 상당했던 무대였으나 3번째, 4번째 골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좋은 내용을 보였던 FC서울이다.
황선홍 감독은 예전의 서울은 경기력에 어느 정도 기복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선수들이 잘 나가고 있을 때도 침착하고, 다소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도 흔들리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 처해도, 결국은 자신들이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것이 팀이 강해졌다는 증거”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차전을 기분 좋게 승리한 서울은 오는 10월2일 이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어이없는 결과만 받지 않는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대결 장소가 ‘원정팀의 지옥으로 악명 높은 아자디 스타디움이다. ‘적응이 관건이다. 고지대와 판이한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해 서울 선수단 역시 28일에 일찌감치 이란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다.
황선홍 감독은 선제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결국 선제골 싸움이다. 먼저 골을 허용하면 서울도 심리적으로 쫓길 것이다. 하지만 서울이 1골만 먼저 넣는다면, 게임은 끝났다고 봐야할 것”이라는 말로 안일하게 지킨다는 자세가 아니라 정상적인 집중력을 발휘해야한다는 충고를 전했다. 당연히 FC서울의 결승진출을 바랐고 믿고 있었다. 때문에 결승 상대가 될 것이 유력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황선홍 감독은 광저우야, 뭐 할 말없는 팀 아닌가”라는 푸념조의 평가를 했다. 어마어마한 ‘머니파워를 앞세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수준급 선수들은 물론 마르셀로 리피라는 명장을 160억원의 연봉을 주면서 사들인 팀이 광저우 에버그란데다. 돈으로 만들어진 팀이 불과 3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넘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곱지 않게 바라보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서울이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과 광저우가 결승에서 붙으면 상당히 흥미진진한 싸움이 될 것 같다. 볼만 할 것이다. 광저우의 스쿼드야 다들 알고 있는 수준이지만 FC서울도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가. 해볼 만하다. (서울이)꼭 결승에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말로 선전을 기원했다. ‘우리가 ‘남에게 져서는 되겠는가 라는 응원이기도 했다.
FC서울이 치르고 있는 대회지만 K리그 전체의 위상까지 걸린 일이다. 포항과 서울은 리그 우승을 다투는 라이벌이고, 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감독 역시 젊은 지도자의 기수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관계지만, 결국은 동반자다. 동료가 밖에서 싸우고 있는데, ‘우리를 응원하는 것은 당연했다.
[lastuncle@maekyung.com]
황선홍 포항 감독이 ACL 4강에 진출해 있는 FC서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황선홍 감독은 28일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FC서울을 화제에 올렸다.
황선홍 포항 감독이 ACL 4강에 올라 있는 FC서울의 선전을 기원했다. 서울과 광저우의 결승 대결을 기대한다는 말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황선홍 감독은 예전의 서울은 경기력에 어느 정도 기복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선수들이 잘 나가고 있을 때도 침착하고, 다소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도 흔들리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 처해도, 결국은 자신들이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것이 팀이 강해졌다는 증거”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차전을 기분 좋게 승리한 서울은 오는 10월2일 이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어이없는 결과만 받지 않는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대결 장소가 ‘원정팀의 지옥으로 악명 높은 아자디 스타디움이다. ‘적응이 관건이다. 고지대와 판이한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해 서울 선수단 역시 28일에 일찌감치 이란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다.
황선홍 감독은 선제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결국 선제골 싸움이다. 먼저 골을 허용하면 서울도 심리적으로 쫓길 것이다. 하지만 서울이 1골만 먼저 넣는다면, 게임은 끝났다고 봐야할 것”이라는 말로 안일하게 지킨다는 자세가 아니라 정상적인 집중력을 발휘해야한다는 충고를 전했다. 당연히 FC서울의 결승진출을 바랐고 믿고 있었다. 때문에 결승 상대가 될 것이 유력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황선홍 감독은 광저우야, 뭐 할 말없는 팀 아닌가”라는 푸념조의 평가를 했다. 어마어마한 ‘머니파워를 앞세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수준급 선수들은 물론 마르셀로 리피라는 명장을 160억원의 연봉을 주면서 사들인 팀이 광저우 에버그란데다. 돈으로 만들어진 팀이 불과 3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넘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곱지 않게 바라보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서울이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과 광저우가 결승에서 붙으면 상당히 흥미진진한 싸움이 될 것 같다. 볼만 할 것이다. 광저우의 스쿼드야 다들 알고 있는 수준이지만 FC서울도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가. 해볼 만하다. (서울이)꼭 결승에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말로 선전을 기원했다. ‘우리가 ‘남에게 져서는 되겠는가 라는 응원이기도 했다.
FC서울이 치르고 있는 대회지만 K리그 전체의 위상까지 걸린 일이다. 포항과 서울은 리그 우승을 다투는 라이벌이고, 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감독 역시 젊은 지도자의 기수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관계지만, 결국은 동반자다. 동료가 밖에서 싸우고 있는데, ‘우리를 응원하는 것은 당연했다.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