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혹 제기부터 사표 수리까지…숨 가빴던 3주
입력 2013-09-28 20:02  | 수정 2013-09-28 21:13
【 앵커멘트 】
채동욱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 제기부터, 전격 사퇴 그리고 사표 수리까지.
숨 가빴던 지난 3주를 차민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조선일보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을 제기한 것은 지난 6일.

채 총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합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아이의 학적부에 채동욱이란 이름이 아버지로 적혀 있다는 후속 보도를 이어갔고 채 총장은 정식으로 정정보도를 요청합니다.

다음 날, 아이 어머니인 임 모 씨가 채동욱 총장의 아이가 아니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냅니다.

채 총장도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힙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법무부가 돌연 채 총장에 대한 사실상의 감찰을 지시합니다.

▶ 인터뷰 : 조상철 / 법무부 대변인 (지난 13일)
- "조속히 진상을 밝혀 논란을 종식하고 검찰 조직의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법무부 감찰 발표 1시간 만에 채 총장은 전격 사퇴하기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채동욱 / 검찰총장 (지난 13일)
-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대검 간부가 뒤이어 사표를 제출하는 등 검찰 내 반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청와대는 사표 수리보다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섭니다.

법무부의 광범위한 탐문 조사가 진행됐고,

2주 만인 어제 오후, 법무부는 "혼외아들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진술을 확보했다"는 진상규명 결과를 발표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예상대로 청와대는 오늘 오전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발표합니다.

지난 3주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무수한 의혹과 해명, 논란은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채 사태는 이렇게 일단락됐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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