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속은 '부글부글'…황교안 장관 거취는?
입력 2013-09-28 20:00  | 수정 2013-09-28 21:13
【 앵커멘트 】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한 법무부의 진상규명 결과 발표에 대해 검찰 내부에선 불만이 높습니다.
황교안 법무장관도 함께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상철 /법무부 대변인(어제)
-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고 인정할만한 진술과 정황자료가 확보됐습니다."

법무부의 진상조사 결과 발표 다음날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수리가 이뤄진 가운데 검찰은 겉으로는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한 검찰 간부는 "이렇게 난리를 피우면서 사표를 수리한 게 언짢다"며 법무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조용하게 사표만 수리하면 될 일을 명확한 증거도 없이 총장에게 모욕을 줬다는 겁니다.


진상규명 지시로 검찰 독립성을 훼손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이번 사태로 법무장관에 대한 검찰의 신망이 떨어졌다"며 "적절한 시기에 사퇴하는 게 수순"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황 장관이 당장 물러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이 한꺼번에 공석이 돼버릴 경우 검찰 전체가 흔들릴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게다가 국회 국정감사와 예산 심의 등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장관 교체는 무리일 수 있습니다.

다만 검사들 사이에서 장관의 신뢰가 무너진 만큼 올해 안엔 물러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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