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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 마친 커쇼, 시선은 이미 PS로
입력 2013-09-28 15:28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정도도 충분히 훌륭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클레이튼 커쇼는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
커쇼는 2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의 성적으로 2013시즌을 마무리했다.
커쇼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그렉 매덕스 이후 세 번째로 1점대 시즌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2000년대 투수가 됐다. 전문가들은 너나 할 거 없이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그를 지목하고 있다. 그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임은 더 이상 부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규 시즌을 마친 클레이튼 커쇼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그러나 커쇼는 여전히 배가 고팠다. 정규 시즌을 넘어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어느 해 누가 내셔널리그를 우승했고, 누가 아메리칸리그를 우승했는지 기억하지 않는다. 월드시리즈 우승 팀만 기억할 뿐이다”라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커쇼에게 이번은 세 번째 포스트시즌이다. 2008, 2009년에 5경기에 출전한 그는 15 1/3이닝에서 15피안타 10실점 평균자책점 5.87로 부진했다. 2009년에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각각 6 2/3이닝 9피안타 2실점, 4 2/3이닝 4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때의 커쇼와 지금의 커쇼는 다르다. 커쇼도 그 사이에 많은 경기를 선발로 나섰다”며 경험의 차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승리를 즐기고, 내일 다시 돌아와 새로 시작할 것”이라며 가을 야구에 대한 각오를 되새긴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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