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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급할수록 돌아가라… 헛스윙 비율 1위
입력 2013-09-28 07:58  | 수정 2013-09-28 10:40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7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SK 왕조'라 불렸던 와이번스는 올 시즌 가을야구 축제에 초대받지 못했다.
올 시즌(9월 27일 기준) SK는 60승3무59패로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미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SK 선수단은 시즌 끝까지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발혔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SK는 지난 27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조조 레이예스(8이닝 1실점)의 역투와 구원투수들의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연장 12회까지 펼쳐진 접전은 1회 말 박재상의 솔로 홈런으로 팀 득점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속타자들의 헛스윙 삼진이 발목을 잡았다.
SK는 27일 문학 KIA전에서 1-1 무승부하며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이날 SK는 11안타 3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번번이 헛스윙으로 인한 삼진이 추가 득점에 걸림돌이 됐다.

1-0으로 앞선 2회 말 1사 상황에서 조인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을 노렸다. 그러나 김성현이 중견수 뜬공-최윤석이 빠른 직구에 헛스윙을 돌려 삼진을 당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김강민이 우익수 오른쪽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재상이 상대 선발 양현종의 146km 높은 공에 헛스윙 해 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에도 아쉬운 타격전이 이어졌다. 2사 2, 3루에서 최정이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양현종의 6구째 낮게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을 돌려 아웃됐다. 8회에는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한동민이 몸 쪽으로 파고드는 낮은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현재 SK의 헛스윙 비율은 9.8로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또한 초구 헛스윙 비율도 7.3으로 가장 높다. 성급한 마음이 타자들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지난해에도 헛스윙이 8.9로 3위, 초구 헛스윙 8.9(2위)로 불안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 시즌 팀 안타 1위(1120안타) 홈런 1위(108개) 타점 2위(104타점) 득점 2위(4996점)을 기록했다. 반면, 올 시즌에는 팀 안타 5위(1074안타) 타점 5위(525점) 득점 5위(555점)을 올렸다. 그나마 최정(28홈런)을 중심으로 박정권(15홈런) 한동민(12홈런) 김강민(10홈런) 등의 활약으로 팀 홈런 2위(118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솔로홈런(70개)이 가장 많으며 팀 득점권 타율은 2할6푼4리로 5위다.
SK는 시즌 끝까지 홈구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도 SK는 KIA보다 4개 안타를 더 때렸다. 하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성급했던 헛스윙은 경기 흐름을 끊는 아쉬운 플레이로 남았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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