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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마저 불 붙인 운명의 잠실 3연전
입력 2013-09-28 07:46  | 수정 2013-09-28 08:22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끝판왕 오승환(31, 삼성 라이온즈)마저 치열한 순위 경쟁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끝판왕이 끝내지 못한 1위 싸움은 운명의 잠실 3연전으로 넘어갔다.
오승환이 지난 27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무너졌다. 오승환은 3-3인 연장 10회초 롯데 손아섭에게 통한의 솔로포를 얻어맞아 3-4로 졌다. 지난해 겪었던 롯데 악몽이 되살아난 순간이었다. 운명의 장난일까. 10회말 1사 만루 찬스도 허무하게 날렸다. 5경기를 남긴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이틀 연속 ‘5에서 줄어들지 않았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순위를 결정할 운명의 한 판이 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삼성이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순위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삼성은 2위 LG 트윈스에 1경기차로 다시 쫓겼다. 그러나 삼성이 아직 유리하다. 72승2무49패인 삼성은 무승부 효과로 71승50패인 LG보다 1승을 덜해도 우승이 가능하다. 사실상 2경기차다.
최종 운명은 28일부터 30일까지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3연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LG는 넥센 히어로즈, 삼성, 두산 베어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넥센과 두산은 공동 3위로 LG와 2경기차밖에 나지 않아 1-2위, 3-4위간 순위도 뒤바뀔 확률이 남아있다.

LG의 경기 결과에 운명의 키가 달렸다. LG가 3연전을 치르는 동안 넥센, 삼성, 두산은 2경기씩 치른다. 넥센은 LG-두산전, 삼성은 LG-한화전, 두산은 넥센-LG전을 남겨두고 있다. 세 팀 모두 LG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로서는 어쩔 수 없는 표적이 되고 있는 셈이다.
LG는 잠실 3연전 선발로 레다메스 리즈, 류제국, 신재웅을 예고했다. 첫 2경기인 넥센과 삼성전에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LG가 넥센에 이어 삼성전 2연승을 거둔다면 페넌트레이스 1위는 0.5경기차로 뒤바뀐다. 김기태 LG 감독은 "가장 좋은 것은 3연전을 모두 이기는 것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운명의 주사위는 잠실구장에 던져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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