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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리와 맞붙는 구자철 “목표는 설욕 아닌 승점”
입력 2013-09-28 06:22 
[매경닷컴 MK스포츠(독일 레버쿠젠) 이상철 기자] 리베리(바이에른 뮌헨)란 존재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투지를 불태우게 한다. 또한, 강한 도전의식도 생기게 한다. 구자철은 리베리와 바이에른 뮌헨을 넘고 싶어했다. 그런 가운데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구자철의 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7라운드를 치른다. 비에리냐의 부상과 함께 헤킹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어 있는 터라, 구자철의 출전 가능성은 높다.
게다가 구자철은 바이에른 뮌헨전에 유난히 강했다. 스스로 바이에른 뮌헨전마다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다. 2012년 4월 7일에는 골 맛도 봤다. 그 장소도 알리안츠 아레나였다.
하지만 구자철은 한 번도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웃지 못했다. 6번 겨뤄 모두 졌다. 말 그대로 바이에른 뮌헨은 높은 벽이었다.

28일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은 볼프스부르크와 구자철에게 매우 중요한 한판이다. 원정 연패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사진(독일 볼프스부르크)=김영구 기자
여기에 구자철의 승부욕을 자극한 이가 리베리다. 리그 내 가장 빼어난 선수로 지목했지만, 능력과 별개로 상당히 거친 플레이로 구자철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8일 리그 경기에서는 충돌이 벌어졌고, 리베리는 구자철의 뺨을 건드려 레드 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리베리는 항상 구자철 위에 있었다.
리베리와 재회를 앞둔 구자철은 여전히 승부욕이 불탔다. 그러나 그 설욕 의지는 리베리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지나친 욕심도 버렸다. 목표는 크게 잡지 않았다. 일단 지지 않고 돌아오는 것이다.
볼프스부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전에 사활을 걸었다. 3승 3패로 7위에 올라있지만 홈(3승)과 원정(3패)에서 극과 극의 경기 결과를 낳고 있다. 원정 부진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씻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헤킹 감독은 지난 25일 선수들에게 훈련 없이 휴식을 주면서 바이에른 뮌헨전을 대비해 절대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
구자철은 (리베리와 재대결에 대해)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현재 팀이 원정에서 1승도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비기더라도)반드시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 리그 호펜하임전에 이어 DFB 포칼 알렌전에서 이겼는데, 연승보다 승점 획득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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