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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역투’ NC, KIA 제치고 단독 7위 등극
입력 2013-09-27 22:31  | 수정 2013-09-27 23:19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선발 에릭 해커의 역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고 KIA를 끌어내리며 단독 7위에 올랐다.
NC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최종전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50승(4무 70패)고지를 돌파하며 승률 4할1푼7리를 기록, 이날 SK와이번스와의 경기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KIA타이거즈를 제치고 단독 7위가 됐다.
지난 4월 2일 창원 롯데전서 1군 데뷔 경기를 치른 NC는 그날 6위, 다음날 2패째를 당해서 7위를 기록했지만 시즌 초이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기록은 아니다. 사실상 이날 기록한 단독 7위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창단 이후 가장 높은 순위인 셈이다.
김응룡(72) 한화 이글스 감독은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 통산 2,8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쉬운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선발 에릭 해커가 역투를 펼친 NC다이노스가 이날 승리하지 못한 KIA타이거즈를 제치고 단독 7위에 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승리의 일등 공신은 8이닝 5피안타(1홈런) 13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4승(10패)째를 거둔 선발 투수 에릭 해커였다. 에릭은 2회 김태균에게 솔로 홈런, 8회 3안타로 1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면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13탈삼진은 한화 이글스의 데니 바티스타가 세운 외국인 투수 1경기 최다 탈삼진 14개에 이은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기록. 에릭의 최다 탈삼진 기록이기도 하다. 에릭은 완벽투로 지난 7월 30일 SK와이번스전 승리 이후 59일만에 감격 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19일 출산한 딸과 아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었던 호투였다.
최근 침묵했던 NC타선도 1회부터 한화 선발 대나 이브랜드를 공략, 일찌감치 선취점을 뽑았다. 1회 NC는 김종호의 선두타자 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마낙길의 유격수 땅볼 때 김종호가 2루서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후속 나성범이 좌전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후속 상황 포일로 주자들이 2루와 3루로 진루지만 이호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한 번더 흐름이 끊어졌다.
모창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모창민은 유격수 왼쪽 방면의 1타점 내야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루도루에 성공, 한화 배터리를 흔들었고 이현곤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후속 지석훈은 흔들린 이브랜드를 상대로 깔끔한 좌측 방면의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한화도 2회 김태균의 한 방으로 추격에 나섰다. 김태균은 0-3으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NC 선발 에릭 해커를 상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호투속에 좀처럼 득점을 나지 않았다. 균형이 깨진 것은 8회. 한화는 1사 후 2개의 안타와 땅볼로 기회를 이은 이후 고동진이 추격의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이대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NC는 8회까지 역투를 펼친 에릭에 이어 9회 손민한을 투입시켜 경기를 매조졌다. 손민한은 1사 후 김태균에게 안타, 이양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 승리를 지켰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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