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석기 제명안 '밀어붙이기'…"재판결과 보자"
입력 2013-09-27 20:00  | 수정 2013-09-27 21:23
【 앵커멘트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 기소되자, 새누리당은 이 의원 제명안 처리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재판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라 처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자, 새누리당은 연일 이 의원 제명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이석기 의원은 국회의원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습니다. 제명사유가 충분하다 못해 넘치고 넘칩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민의 다수가 이석기 의원 제명에 찬성하고 있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민주당이 이석기 의원의 원내 진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제명안 처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기소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고 했다가 이제는 재판 결과를 보자며 자꾸 미루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민주당 최고위원
- "지금 어렵게 이석기 사건이 일단 기소가 돼서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려봐야 합니다."

국회의원 제명안 처리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제명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새누리당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공산이 큽니다.

새누리당이 이 의원 제명안을 9월 정기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압박카드로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오늘 발표한 여야 합의에 이석기 의원 제명안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박상곤·김재헌 기자
영상편집: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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