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터키에 방공미사일 수출...미국의 '이것' 누르고
입력 2013-09-27 15:29 
중국의 방공 미사일이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과의 경합에서 승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에 수출됩니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메트 일마즈 터키 국방장관은 26일 중국 군수 기업인 중국정밀기계수출입공사(CPMIEC)가 터키의 '장거리 공중·미사일 방어체계'(T-LORAMIDS) 구축사업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터키는 중국으로부터 40억 달러(약 4조3천억원) 규모의 훙치(紅旗)-9(HQ-9) 방공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수출 때는 FD-2000의 이름으로 불릴 HQ-9은 중국의 중·원거리 방공시스템의 핵심 전력입니다.

 중국의 HQ-9 미사일 시스템 수출은 방공 미사일의 대명사인 미국 레이시온의 패트리엇과 경합에서 승리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4년간 끌어온 이 입찰에는 중국 CPMIEC 외에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 S-300 미사일을 수출하는 러시아 로소보론엑스포르트, 아스터 30의 제조사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컨소시엄 유로샘 등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터키가 나토 회원국인 미국, 유럽국가 등의 반발을 뿌리치고 중국 업체를 방공체계 구축 사업자로 선정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앞서 미국 등은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중국이나 러시아 업체를 선정하면 해당국 정부가 나토의 기밀 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과 러시아 업체를 입찰에서 배제하라는 압력을 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주하의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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