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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린스컴” SF 팬들, 린스컴에 ‘기립박수’
입력 2013-09-27 13:4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시즌 마지막 투구가 팀에서의 마지막 투구가 되기를 원치 않아서일까.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선발 투수 팀 린스컴에게 유난히 더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린스컴은 27일(한국시간) 홈구장 AT&T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7회말 대타 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4.44에서 4.37로 내렸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린스컴은 2007년 데뷔 후 이번 시즌까지 7년 동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220경기에서 89승 70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팀 린스컴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2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2008, 2009년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린스컴은 2008년 이후 이번 시즌까지 여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팀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 27일 경기를 끝으로 이번 시즌 등판을 마쳤다. 2-2로 비긴 상황에서 내려오며 시즌을 10승 14패 평균자책점 4.37로 마쳤다.

올해로 샌프란시스코에서 7년을 채운 린스컴은 FA(자유 계약) 자격을 획득한다. 어쩌면 이날 경기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전날 배리 지토와 비슷한 상황.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전날 지토를 맞이했을 때의 그것과 사뭇 달랐다. 7년간 팀을 지켜 온 에이스가 내년에도 계속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더그아웃이 있는 3루 내야석에는 사랑해요 린스컴(I ♡ U Timmy)”이라는 응원문구까지 등장했다.
관중들의 응원에 힘을 얻은 듯, 초반 3루타 1개와 2루타 2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던 린스컴은 5회 이후 안정을 찾아갔다. 6회 마크 엘리스에게 또 다시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관중들은 그의 활약에 박수로 답했다. 7회 마지막 타자 핸리 라미레즈를 땅볼로 처리하자 더그아웃에 들어오는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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