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은 지난 26일 한국관광공사 측에 비상임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제출한 보도자료를 통해 그가 비상임이사 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당 수익을 챙겼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백일섭은 이에 대해 처음엔 (회의에) 참석을 했는데 최근 회의와 촬영일이 겹쳤다”며 한 작품에 들어가면 6~7개월을 하는데 참석할 수 없었다. 방송일로 외국에 나가고 바쁘니까 못 나가서 논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없어 안하겠다고 이야기도 했었는데 시간이 흘렀다. 후임자도 안 오고 그랬다”면서 공사 측에 내가 전화를 해 담당 직원한테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유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백일섭은 2010년 11월 한국관광공사 비상임이사로 취임한 뒤, 2012년 3월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도 월정액과 회의비를 포함, 총 7746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비상임이사 임기가 2년이므로 원칙대로라면 2012년 11월 29일 물러났어야 했지만,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아 백일섭이 지금까지 재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