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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된 인사가 파국 불러
입력 2006-11-28 14:47  | 수정 2006-11-28 14:47
노무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코너에 몰린 저변에는 무엇보다 잘못된 인사 문제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기와 코드인사는 번번이 자충수를 두게 했고, 마지막에는 힘 빠진 대통령으로까지 전락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분석입니다.
계속해서 이상범 기자입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도 있듯 인사가 잘못되면 즉각 바로 잡아야 하는게 순리입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그동안 이런 순리에 번번이 역행해 왔습니다.

노 대통령의 인사를 역대 정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오기와 코드, 회전문, 보은인사로 평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론에 귀 막고 강공으로 밀어부쳤던 노무현식 인사는 결국 국정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해 왔습니다.

멀게는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 가까이는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낙마가 그 단적인 예입니다.

특히 전효숙 헌재소장 지명 철회는 대통령 본인의 결정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대통령에게는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게다가 이재정 통일장관과 송민순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연주 KBS 사장 등 인사관련해서 넘어야할 산이 아직도 많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청와대는 잘못된 인사에 따른 문책은 없다고 주장해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노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제대로된 인사를 단행해, 소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다는 비난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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