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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윅스’ 권선징악으로 막 내린 이준기의 고군분투기
입력 2013-09-27 09:25 
[MBN스타 금빛나 기자] 딸을 살리기 위해 2주간 뛰고 또 뛰어다녔던 이준기의 고군분투가 모두 끝났다. 결말은 사필귀정이고 권선징악이었다.

2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 마지막 회에서 태산(이준기 분)은 모든 오해를 풀고 억울했던 누명을 벗었으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일석(조민기 분)과 서희(김혜옥 분)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태산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게 일석은 분한 마음을 참지 못했고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태산이 있는 병원으로 잠입한다. 경찰 내 숨겨놓은 스파이를 통해 태산이 있다는 한 수술실에 당도하게 일석은 칼을 꺼내 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침대 위 누워있는 이를 향해 깊게 찌른다.

하지만 이는 사실 일석을 꾀기 위한 태산의 함정이었다. 일석이 심어놓은 스파이를 이미 자기편으로 만들어 놓은 태산은 이를 오히려 역이용해 일석에게 의도된 거짓 정보를 흘린 것이다. 일석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급히 도망치지만 이미 역부족이었다. ‘오미희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태산은 진범 일석이 잡히면서 진짜 자유의 몸이 됐고, 이후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딸 수진(이채미 분)에게 골수를 이식해 줄 수 있게 됐다.

사진=투윅스 캡처
일석과 함께 또 다른 악의 축을 이루었던 서희 역시 재경의 집요한 수사 끝에 덜미를 잡혔다. 마약 밀매에 성공한 서희는 이후 즉시 국내를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곳에는 이미 모든 정항을 파악한 재경이 있었다. ‘좋은 국회의원의 가면을 썼던 서희는 자신의 악행이 만천하에 밝혀지자 자살을 시도하고자 한다. 하지만 자폐아 아들 성준(강하늘 분)을 기억하라는 재경의 충고에 서희는 자살하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결국 죄의 대가를 받게 된다.

태산과 수진의 골수이식 수술까지 남은 시간을 의미했던 ‘투윅스는 1회를 하루로 설정해 쫓고 쫓기는 두뇌싸움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으로 극에 더욱 몰입하도록 도왔다.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전개와 함께 극 내내 딸을 살리기 위한 태산의 지극한 부성애를 보여주며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미 ‘검사 프린세스 ‘내 딸 서영이 등이 작품을 통해 인정받은 소현경 작가의 필력에 과거의 평화로움과 현재의 긴박함을 적절하게 연결하는 손형석 PD의 감각적인 연출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는데 일조했다.

사진=투윅스 캡처
‘투윅스에서 무엇보다 빛났던 건 바로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2주간 도망치는 태산 역을 맡았던 이준기는 파묻히고 구르고 뛰어다니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과 안정적인 표정연기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연배우로서의 역할을 소화해 나갔다. 조민기와 김혜옥의 실감나는 악역 연기는 물론이고, 박하선, 류수영, 김소연에 아역배우 이채미 등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들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열광케 했다.

이와 같이 극본, 연출, 배우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많은 호평을 받았던 ‘투윅스이지만 공효진과 소지섭을 앞세운 홍자매표 로맨틱 코미디 SBS ‘주군의 태양에 가려지면서 시청률 면에서는 10% 안팎에 아쉬운 성적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투윅스의 후속으로 편성된 ‘메디컬 탑팀 내로라하는 실력파들이 모여 극한의 상황 속 치유의 여정을 그릴 예정이다.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 오연서, 민호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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