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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104안타` 김강민, 갈 데까지 간다
입력 2013-09-27 08:04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SK 와이번스 김강민(31)이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강민은 26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강민의 안타는 모두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타구였다. 3-3으로 맞선 5회말 1사 1루 상황, 김강민은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앞선 주자의 진루를 도왔다. 이어 박재상의 홈런으로 동점 흐름을 깨는 득점을 올렸다. 6-5로 치열한 1점 차 접전을 벌이던 7회말 1사 1루에서는 신용운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강민은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10홈런 55타점 39득점을 기록 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올 시즌 김강민은 2010년(타율 0.317) 이후 3년 만에 타율 3할과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기록, 2년 연속 100안타(104개) 고지를 점령했다.
김강민의 올해 시작은 힘겨웠다. 4월까지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4푼2리(24타수 1안타), 5월 18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56타수 13안타) 11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주전 중견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당시 SK도 침체기였다. 4월까지 9승1무11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6위, 5월에는 10승12패로 5위로 부진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매 경기에 앞서 김강민이 살아나줘야 팀이 승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만수 감독은 김강민이 타격연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2군으로 내리는 강경책을 펼쳤다. 그만큼 김강민의 부활이 간절했다.
김강민의 타격감은 6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6월(22경기) 타율 3할4푼2리(79타수 27안타) 8타점 6득점하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7월 13일 문학 LG전에서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린 김강민은 7월 타율 3할3푼3리(51타수 17안타) 7타점 7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19경기)에는 연속 3경기(10~11일 롯데전, 12일 KIA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력을 강화해 타율 3할6푼5리(63타수 23안타) 5홈런 17타점 12득점을 올렸다. 팀도 상승 기류를 타 14승1무7패(승률 0.667)하며 1위(8월 한 달 기준)로 올라섰다.
김강민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9월(20경기) 타율 3할1푼1리(74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 9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그러나 SK는 올해 가을야구에 초대는 받지 못했다. 시즌 초반 김강민을 포함한 주전 타자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때문에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강민은 26일 경기 후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팬들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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