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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멈춘 삼성, 그래도 여전히 유리하다
입력 2013-09-27 07:25  | 수정 2013-09-27 12:52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파죽의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우승경쟁에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중인 삼성 라이온즈다.
최근까지 8연승을 내달렸던 삼성은 26일 문학 SK전에서 5-8로 패했다.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1.5경기.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는 ‘5를 유지했다. 가파른 상승세서 한 번 주춤했지만 여전히 우승경쟁에서 LG에 비해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 무승부의 존재와 삼성의 남은 대진이 용이하고, LG가 상대적으로 4강권 경쟁 팀들과 자주 만나는 선택과 집중의 순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삼성 라이온즈이지만 우승 경쟁에는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삼성은 72승2무48패 승률 6할의 성적을 기록 중인데, 무승부가 없는 LG와 비교하면 승률로 순위를 산출하는 방식에서 유리하다. 2번의 무승부는 실질적으로 1승의 효과를 낸다. 삼성이 남은 6경기서 3승3패로 승률 5할을 기록하더라도 LG는 7경기서 6승1패 이상의 성적을 내야 승률에서 앞설 수 있다. LG가 5승2패를 기록할 경우 승률은 5할9푼4리로, 삼성이 3승3패를 할 경우의 가상 승률인 5할9푼5리에 1리차로 뒤진다.
삼성은 27일 롯데전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하고 29일 LG, 30일과 10월 1일 한화와 2연전을 갖는다. 이어 10월 2일부터 다시 롯데와 2연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남은 6경기 중 5경기가 PS경쟁과 멀어진 상대적 전력이 약한 롯데와 한화이기에 부담이 덜하다. 삼성으로서는 29일 LG와의 맞대결 고비만 넘기면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일전을 치를 수 있다.

LG는 71승50패(0.587)를 기록 중인데 잔여 경기 일전이 험난한 편이다. 28일 넥센, 29일 삼성, 30일 두산으로 이어지는 가시밭길을 지나 10월 1일 롯데, 10월 2,3일 한화와 2연전을 치르고 10월 5일 두산과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7경기 중 4경기가 4위권 이내 팀들과의 경기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특히 2위를 노릴 확률이 높은 두산과 2경기, 넥센과 1경기가 남았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삼성과 맞대결이 남았다는 점은 기회이지만 LG로서는 선두경쟁을 펼치기에 승차가 벌어진 현 상황이 여의치않다.
명분을 따지면 LG 로서도 당연히 정규시즌 우승으로 기세를 탄 이후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쪽을 목표로 삼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실리적으로 보면 2위를 노리는 편이 현실적이다. 한국시리즈 진출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결국 삼성이 지난 8연승으로 치열했던 2013 시즌 우승 경쟁 구도를 정리한 모양새다. 큰 이변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삼성이 우승의 가장 높은 확률을 움켜쥐고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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