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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쿠의 PSV 훈련...‘헉’ 소리 나네
입력 2013-09-27 07:04 
[매경닷컴 MK스포츠(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이상철 기자]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의 PSV 에인트호벤은 카리스마 넘치는 필립 코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도 훈련양이 다른 팀보다 많다고 느낄 정도다.
26일(현지시간) 에인트호벤의 훈련장인 데 헤르트강. 오전 9시30분 전후로 선수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훈련 예정 시각은 오전 10시30분. 각자 미팅과 함께 개별 운동으로 몸을 풀더니, 오후 10시55분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다.
PSV 에인트호벤이 26일(현지시간) 오전 데 헤르트강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박지성을 비롯해 선수들이 강도 높은 훈련에 가쁨 숨을 몰아쉬고 있다. 사진(네덜란드 에인트호벤)=김영구 기자
하루 전날인 25일 2013-14시즌 KNVB컵 텔스타와 2라운드를 치렀는데, 로차디아 등 경기를 뛴 선수들은 편안하게 자율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반면, 경기를 뛰지 않았던 선수들은 1시간 30분 동안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텔스타전 교체 명단에만 포함됐던 박지성도 빠짐없이 훈련을 했다.
하프라인 기준으로 그라운드의 반을 나눠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가벼운 뜀박질은 쉴새없이 이어졌고, 선수들의 이마에는 금방 굵은 땀방울이 흘렀다. 박지성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후 볼 뺏기 게임을 하더니, 패스 훈련에 이어 6대6 미니 게임을 5분씩 4쿼터로 진행했다. 노란 조끼를 입은 박지성도 참가해 훈련을 했다. 미니 게임이지만 몸싸움이 적지 않았고, 속도도 매우 빨랐다. 휴식은 잠시일 뿐. 훈련은 계속 진행됐다. 선수들과 함께 볼 뺏기 게임을 하던 코쿠 감독의 얼굴에 웃음기는 싹 가셨다. 선수들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 A대표팀은 물론,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훈련 강도가 셌다. 박지성도 이에 어느 정도 수긍했다. 그렇지만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했다.
PSV 에인트호벤의 필립 코쿠 감독. 박지성도 인정할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네덜란드 에인트호벤)=김영구 기자
박지성은 보통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이 훈련 강도가 높다. 코쿠 감독님의 성향도 없지 않아 있다. 그렇다고 꼭 감독님의 스타일 때문은 아니다. 에인트호벤의 경우, 젊은 선수들이 많다. 아무래도 훈련양이 더 많아야 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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