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고정관념 깬 '미남' 악역…흥행 견인
입력 2013-09-26 20:01  | 수정 2013-09-26 21:42
【 앵커멘트 】
영화 속 악역이라고 하면, 보통 우락부락한 인상을 떠올릴텐데요.
그런데 최근 흥행에 성공한 우리 작품들을 보면 악역의 외모와 무게가 주인공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악역의 코드를 서주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흉터 있는 얼굴에 비열한 미소를 띤 이정재는 악랄한 수양대군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정우성은 냉철한 특급 킬러로 변신해 범죄 행각을 진두지휘합니다.

연예계 대표 미남인 두 배우가 악역이라는 낯선 영역에 진출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우성 / '감시자들' 제임스 역
- "(악역) 제임스를 어떤 배우가 하느냐에 따라서, 극의 긴장감이나 서스펜스의 극대화가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멋진 악역에 대해 심지어 주인공도 부러움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설경구 / '감시자들' 황반장 역
- "정우성 씨는 영화배우, 저는 사람(입니다)."

살인미소를 날리던 '조각미남' 다니엘 헤니도 영화 '스파이'에서 주인공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악당.

거칠고 험상궂던 전형적인 악한의 외모가 180도 바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과거에는 악역이 주인공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렀었는데, 요즘엔 악역이 주인공과 더불어 심지어는 주인공 이상으로 극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을 압도하는 외모의 악역을 내세운 영화들은 흥행 면에서도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고정관념을 깬 캐스팅이 한국영화 성공시대를 이끄는 또 다른 원동력입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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