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패딩에 온풍기…유통업계 '가을 실종'
입력 2013-09-25 20:01  | 수정 2013-09-25 21:16
【 앵커멘트 】
불과 며칠 전까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제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바야흐로 가을인데요.
그런데 유통업계는 가을을 넘어 벌써 겨울준비에 한창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차례 비가 내리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호 / 서울 잠실동
- "예전보다 선선해져서 가을이 오는 걸 느껴요."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고 있지만, 유통업계는 가을을 잊은 모양입니다."

특히 백화점 의류매장은 마치 한겨울로 와 있는 듯합니다.

패딩과 털 코트 등 이런 옷들을 누가 벌써 사나 싶지만,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순영 / 서울 황학동
- "다음 주부터 추워진다고 하고 그래서 미리 와서 어떤 옷들이 있나…."

올해는 특히나 겨울 상품이 일찍 선보인 경우.

이 백화점은 작년 이맘때의 가을 상품과 겨울 상품의 구성 비율이 반반씩 비슷했지만, 올해는 3대 7 정도로 겨울 상품 일색입니다.

▶ 인터뷰 : 안 웅 / 백화점 홍보팀
- "지난해 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에 대한 학습효과로 올가을에는 업체들이 가을상품보다는 겨울상품을 더 많이 좀 더 빠르게 출시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형마트엔 온풍기와 전기장판이 손님들을 이끕니다.

가을엔 어울리지 않는 상품이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나 매출이 뛰었습니다.

무더위 속 그렇게 기다리던 가을이지만 유통업계는 가을을 느낄 새도 없이 벌써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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