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은퇴선수협회 "창원시, 신축구장 부지 재고하라"
입력 2013-09-25 15:49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가 창원시의 NC 다이노스 야구장 신축 부지 선정 재고를 촉구했다.
한은회는 25일 "창원시의 프로야구 NC 야구장 신축 부지 선정과 관련하여 야구팬, 야구인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한은회는 "창원시의 야구장 신축 부지 선정에 대한 3차 용역 보고서와 그 이후의 부지 최종 선정에 관한 행보는 9구단 유치 당시 보여준 의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이는 구단과 선수들, KBO는 물론 야구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것이며, 점차 최고의 스포츠로 입지를 굳혀가는 야구의 발전에 제동을 거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창원시의 신축구장 부지 재고를 촉구했다. 사진=MK스포츠 DB
한은회는 창원시가 진해를 신축 구장 부지로 선정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은회는 "프로야구의 절대적 조건인 흥행에 있어서 접근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창원시가 신축 부지로 선정한 진해육군대학의 경우 타지역에서의 접근은 물론 창원시민들조차도 지역 내 교통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위치이다. 구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홈구장을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치에 짓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은회는 "과거 아마추어 야구의 상징이었던 동대문야구장을 철거할 당시 서울시가 제안했던 대체구장에 대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많은 야구팬과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것과 마찬가지로 창원시의 최근 행보가 다시 한 번 지자체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고 있어 야구계에 몸담고 있는 선배로서 안타깝다.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지자체의 위치에서 오히려 국민들에게 양치기 소년의 이미지로 못박히는 것을 창원시가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더 이상의 정치적 개입과 근거 없는 고집은 야구팬들에게도 야구인들에게도 실망만 안길 뿐이다"고 전했다.
이어 한은회는 "야구계의 발전을 바라는 선배로서, 프로야구에 몸담았던 선수들로서 한은회는 창원시가 정치적인 이권과 자리 다툼에 프로야구와 야구팬, 그리고 창원시민들을 도구로 이용하는 주객전도 현상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 9구단을 유치 당시와는 다른 얼굴로 구단과 프로야구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모습에 야구인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은회는 "약속은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한은회는 창원시가 한시라도 빨리 KBO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축구장 부지 선정의 사안들을 재고하여 프로야구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문제를 이끌어가길 바란다. 위 현안에 대한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시, 한은회는 계속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창원시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ball@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