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행복한 가정에서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명품들로 자신을 꾸미고 나아가 기부활동으로 즐거운 삶을 살고있는 한 여자가 남편 할(알렉 볼드윈 분)의 외도를 알게 된 후 뉴욕 상위 1% 생활에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단번에 생활이 변한 그녀의 이름은 재스민(케이트 블란쳇 분). 그녀는 염치 불구하고 동생 진저(샐리 호킨스 분)의 집에서 제2의 인생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나 첫 만남부터 위기에 봉착해 험난한 신분상승 고군분투를 예감케 한다. 진저의 전 남편은 언니 재스민이 얹혀산다는 말에 불같이 역정을 낸다. 그런가하면 진저의 아이들 역시 이모인 재스민에게 친아빠가 이모를 싫어한다고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며 웃음을 안긴다. 진저의 새 남자친구 찰리(바비 카나베일 분)도 재스민을 못마땅해 하며 그녀는 단번에 미운오리 새끼신세에 처한다.
또 재스민은 남편의 외도에 충격을 받은 후 신경안정제에 의지하며 아슬아슬한 생활을 이어간다. 약을 먹고 진정을 위해 혼잣말로 스스로를 안정시키려하지만 이를 알리 없는 이들은 정신이 이상한 여자라 오해한다. 물론, 과거 남편 할과 행복했을 때를 떠올리며 잠시 혼잣말을 할 때도 있지만 그 모습이 이상하기보단 슬픔의 깊이를 느끼게 하며 왠지 모르게 웃기지만 슬프다.
미운털이 박혔음에도 재스민의 생활이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명품이다. 빈털터리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도착한 그녀는 버릇대로 1등석에 앉아 즐겁게 여행을 왔고, 이 사실에 진저는 혀를 두르며 그녀를 질책하지만 재스민의 귀는 닫혀있을 뿐이다. 재스민이 들고 온 가방부터 입고있는 옷 모두 명품이다. 편안함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진저와 달리 재스민은 너무도 우아하게 관객을 만나 그녀의 인생추락에 대한 상처를 배가시키기도 한다. 어쩌면 명품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재스민의 모습이 이혼 후 명품이란 희망을 잡고있는 듯해 연민의 눈길을 보내게 하는지도 모른다.
우아한 재스민은 자신의 주특기인 인테리어 감각을 살려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하지만, 그놈의 돈이 문제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찰리의 도움을 받아 한 병원에 취직한다. 일에 익숙해져갈 때 쯤 인테리어 수업을 위해 시작한 컴퓨터 강좌에서 절친에게 파티 초대를 받게된다. 사랑이 늘 우연으로 시작되듯. 아픔이 있는 재스민은 파티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백마 탄 왕자 드와이트(피터 사스가드 분)를 만난다.
드와이트와 만나러 갈 때마다 재스민은 남다른 패션감각과 센스로 그는 물론 관객들까지 설레게 만든다. 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 넘치는 의상은 재스민의 가치를 높여주며 드와이트와의 재혼으로 결국 상위 1%의 생활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을 안기기까지 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들 때문에 재스민은 다시 연민의 눈길을 받게 된다.
연민도 잠시, ‘블루 재스민을 보고 있으면 재스민의 의상과 가방이 수상하단 걸 알 수 있다. 분명 빈털터리로 진저에게 왔을 그녀는 너무도 자주 다양한 명품을 선보이며 여성들의 부러움을 받는다. 명품에 집착하는 모습이 이혼의 아픔, 생활의 변화에 대한 슬픔을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빈털터리 재스민의 생활에 대한 몰입도를 방해한다. 남편과 자식은 없어도 명품만은 사수하는 여자라는 느낌 또한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에 ‘블루 재스민 제작진은 영화 속 패션아이템과 이야기의 상관관계를 언급하며 이해도를 높였다. 먼저 재스민이 자주 입고 등장하는 샤넬 재킷에 대해 샤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오직 케이트 블란쳇을 위해 단 이틀 만에 제작해 선물한 것이다”라고 전하며 진심이 담긴 재킷을 입은 케이트 블란쳇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맡은 바 열연한 것을 전했다.
재스민이 드는 명품 백 역시 전 세계 여성들의 로망으로 알려진 에르메스 버킨백이다. 이에 ‘블루 재스민 의상 담당자 수지 벤징거는 여성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갑옷처럼 가방을 든다”고 설명하며 단순한 명품백이 아닌 파산과 이혼으로 추락한 재스민이 끝까지 지키고 싶은 자존심과 희망을 상징하는 것임을 알렸다.
‘블루 재스민 속 명품은 단순한 사치품이 아닌 재스민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장치다. 오히려 재스민에 완벽하게 녹아든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명품으로 빛나며 미워할 수 없는 철부지 명품사수녀라는 찬사를 받을지 모른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단번에 생활이 변한 그녀의 이름은 재스민(케이트 블란쳇 분). 그녀는 염치 불구하고 동생 진저(샐리 호킨스 분)의 집에서 제2의 인생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나 첫 만남부터 위기에 봉착해 험난한 신분상승 고군분투를 예감케 한다. 진저의 전 남편은 언니 재스민이 얹혀산다는 말에 불같이 역정을 낸다. 그런가하면 진저의 아이들 역시 이모인 재스민에게 친아빠가 이모를 싫어한다고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며 웃음을 안긴다. 진저의 새 남자친구 찰리(바비 카나베일 분)도 재스민을 못마땅해 하며 그녀는 단번에 미운오리 새끼신세에 처한다.
또 재스민은 남편의 외도에 충격을 받은 후 신경안정제에 의지하며 아슬아슬한 생활을 이어간다. 약을 먹고 진정을 위해 혼잣말로 스스로를 안정시키려하지만 이를 알리 없는 이들은 정신이 이상한 여자라 오해한다. 물론, 과거 남편 할과 행복했을 때를 떠올리며 잠시 혼잣말을 할 때도 있지만 그 모습이 이상하기보단 슬픔의 깊이를 느끼게 하며 왠지 모르게 웃기지만 슬프다.
미운털이 박혔음에도 재스민의 생활이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명품이다. 빈털터리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도착한 그녀는 버릇대로 1등석에 앉아 즐겁게 여행을 왔고, 이 사실에 진저는 혀를 두르며 그녀를 질책하지만 재스민의 귀는 닫혀있을 뿐이다. 재스민이 들고 온 가방부터 입고있는 옷 모두 명품이다. 편안함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진저와 달리 재스민은 너무도 우아하게 관객을 만나 그녀의 인생추락에 대한 상처를 배가시키기도 한다. 어쩌면 명품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재스민의 모습이 이혼 후 명품이란 희망을 잡고있는 듯해 연민의 눈길을 보내게 하는지도 모른다.
우아한 재스민은 자신의 주특기인 인테리어 감각을 살려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하지만, 그놈의 돈이 문제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찰리의 도움을 받아 한 병원에 취직한다. 일에 익숙해져갈 때 쯤 인테리어 수업을 위해 시작한 컴퓨터 강좌에서 절친에게 파티 초대를 받게된다. 사랑이 늘 우연으로 시작되듯. 아픔이 있는 재스민은 파티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백마 탄 왕자 드와이트(피터 사스가드 분)를 만난다.
드와이트와 만나러 갈 때마다 재스민은 남다른 패션감각과 센스로 그는 물론 관객들까지 설레게 만든다. 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 넘치는 의상은 재스민의 가치를 높여주며 드와이트와의 재혼으로 결국 상위 1%의 생활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을 안기기까지 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들 때문에 재스민은 다시 연민의 눈길을 받게 된다.
연민도 잠시, ‘블루 재스민을 보고 있으면 재스민의 의상과 가방이 수상하단 걸 알 수 있다. 분명 빈털터리로 진저에게 왔을 그녀는 너무도 자주 다양한 명품을 선보이며 여성들의 부러움을 받는다. 명품에 집착하는 모습이 이혼의 아픔, 생활의 변화에 대한 슬픔을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빈털터리 재스민의 생활에 대한 몰입도를 방해한다. 남편과 자식은 없어도 명품만은 사수하는 여자라는 느낌 또한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에 ‘블루 재스민 제작진은 영화 속 패션아이템과 이야기의 상관관계를 언급하며 이해도를 높였다. 먼저 재스민이 자주 입고 등장하는 샤넬 재킷에 대해 샤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오직 케이트 블란쳇을 위해 단 이틀 만에 제작해 선물한 것이다”라고 전하며 진심이 담긴 재킷을 입은 케이트 블란쳇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맡은 바 열연한 것을 전했다.
재스민이 드는 명품 백 역시 전 세계 여성들의 로망으로 알려진 에르메스 버킨백이다. 이에 ‘블루 재스민 의상 담당자 수지 벤징거는 여성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갑옷처럼 가방을 든다”고 설명하며 단순한 명품백이 아닌 파산과 이혼으로 추락한 재스민이 끝까지 지키고 싶은 자존심과 희망을 상징하는 것임을 알렸다.
‘블루 재스민이 9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블루 재스민 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