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온라인 게시판에는 ‘개그맨 윤성호님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23일) 오후 성신여대 역 근처에서 어머니가 지갑을 잃어버렸다. 지갑 안에는 현금 50만원과 각종 카드가 많이 들어있던 상황이었다. 소매치기를 당한 줄 알고 지하철 CCTV를 확인하러 가는 길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갑을 주웠고 지갑 안에 들어있는 명함으로 전화를 걸었다는 통화 내용이었다. 알고 보니 어머니가 지하철역에서 나오면서 지갑을 떨어뜨린 것이다. 지갑을 찾기 위해 전화 준 사람을 찾아가니 개그맨 윤성호였다”며 감사해서 사례비라도 드리려고 했지만 한사코 사양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훈훈한 사람이 있어 고맙고 다행이다. 덕분에 힘도 얻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24일 한 매체는 윤성호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당시 상황 설명과 심경을 보도했다. 윤성호는 이 매체를 통해 대단한 일도 아닌데 부끄럽다”며 성신여대 역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연히 지갑을 주웠다. 지갑 안 명함에 있는 번호로 전화해서 찾아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어머니께 명함 번호로 연락해 찾아 드리라고 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전화를 드렸고 지갑을 찾으러 오셨더라”며 나 역시 잃어버린 물건이 있으면 많이 놀라고 찾으려 발을 동동 굴렀을 것. 반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지갑 주인이 미용사였는데 감사하다고 내게 머리를 하러 오라고 하시더라. 당연한 일인데 인사를 받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고 실제 머리도 없어서 사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빡구로 유명한 윤성호는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MBC ‘무한도전의 ‘돈을 갖고 튀어라-100빡빡이의 습격 2부에 등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연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