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언제였나 싶게 밤바람이 서늘해진 9월, 기상청 예보에서 더 이상 ‘열대야라는 단어를 찾아볼 순 없지만 가요계는 여전히 ‘열대야로 훈훈하다. 계절의 끝에서도 신인그룹 히스토리의 ‘열대야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성 강한 다섯 남자가 똘똘 뭉쳐 히스토리라는 이름으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진 지 5개월. 아직은 풋풋함이 강한 이들이지만 두 번째 미니앨범 ‘저스트 나우로 보여주고자 한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음악이라는 당찬 신인이다.
첫 앨범부터, 수록곡도 타이틀곡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좋게 만들고 싶은 고집이 있었어요. ‘드리머 때도, 이번 ‘저스트 나우도 수록곡 전체에 신경을 썼죠.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는 것 역시 우리의 몫이기 때문에 수록곡 하나하나 여러 가지 느낌의 곡들을 넣고 싶었죠.”(송경일)
늦여름 어느 날, 서울 충무로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히스토리는 여느 아이돌과 달리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뚜렷이 드러냈다.
앨범 전체를 들어보신 분들은 ‘수록곡으로 하기에는 아깝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우리의 의도가 전달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요. 타이틀곡 외에는 받쳐주는 곡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우리는 좋은 앨범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해갈 것이기 때문에 작업 과정도 더 즐거워요.”(김시형)
‘열대야(Tell Me Love)는 무더운 날씨를 뜻하는 의미와 ‘당신의 마음을 열 때야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 비트의 곡으로 V.O.S 최현준이 소속돼 있는 작곡팀 e.one과 작곡가 임광욱이 공동 작곡했다. ‘드리머보다 힘을 뺀 듯, 귀여우면서도 밝은 느낌이 인상적이다.
귀여운 포인트 안무도 있지만 ‘열대야에서 멋지고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모습도 보여드리려 했어요. 한 가지 색만 보여드리는 것고 쉽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려운 과제였죠.”(나도균)
사실 이번 ‘열대야는 정말 어려웠어요. 콘셉트 자체가 제 나이와는 안 맞기도 했거든요. 멤버들의 귀여움이 확실히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죠. (장)이정이나 (김)재호의 귀여운 모습을 배우려고 많이 노력했어요.”(송경일)
맏형이자 리더인 송경일의 눈에는 귀엽지 않은 멤버가 없나보다. 앞서 언급한 장이정, 김재호는 물론, ‘어색 캐릭터 나도균과 강렬한 눈빛이 인상적인 김시형의 귀여움에 대해서도 조곤조곤 설명을 덧붙였다. 그 가운데서도 히스토리가 만장일치로 꼽은 팀 내 귀여움 담당은 역시나 장이정이다.
본인이 귀엽다는 걸 알아요.”(송경일) 기존 친구들은 ‘너 미친 거냐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저는 ‘일이라고 반응하죠.”(장이정) 그런데 옆에서 보면 선천적으로 (귀여움을) 타고난 것 같아요.”(김시형) 그런데 실제로 팬들 앞에서는 되게 시크하고, 상남자 느낌도 있죠.”(김재호)
장이정에 대한 폭로만으로도 인터뷰가 술술 진행된다. 기왕 말 나온 김에 여성팬들에게 가장 잘 어필하는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는 누구인지 묻자 또 한 번 이구동성 장이정을 꼽는다.
이정이는 여자들이 뭘 좋아하는 지 너무 잘 알아요.”(김시형) 그런데 이정이는 같은 남자가 봐도 너무 귀엽고. 남자한테도 먹히는 캐릭터에요. 경일이형이 펫 다루듯 좋아하는 걸 보면요”(나도균)
송경일은 다른 애들은 혼내겠는데 이정이는 못 혼내겠더라. 혼내야 하는 상황인데도 챙겨줘야 할 것 같다”며 스스로도 아리송해했다. 이러한 형들의 발언에 대해 장이정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흐흐거리면서도 일부러 못 하는 척 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어진 멤버들의 깨알 같은 폭로에 따르면 그는 한 마디로 ‘일상이 시트콤인 듯 싶다. 멤버들은 이건 정말 홍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장)이정이를 ‘진짜 사나이에 보내야 한다”며 역대 볼 수 없던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차 말했다.
이정이는 정말 독보적인 캐릭터에요. 예능에 안 나가서 아직 공개가 안됐다 뿐이지, 공개되면 둘 중 하나일 겁니다. 팬이 늘거나 안티가 늘거나?(웃음) 어쨌든 이정이가 저희 히스토리에 있다는 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죠 하하.”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데뷔를 앞둔 예비 그룹으로서 쏟아지는 신인 아이돌 그룹을 지켜본 심정은 그야말로 막막함”이었다고. 너무 많은 신곡들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팀이 많이 나왔는데 우리도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막막했다”는 것. 하지만 막상 데뷔한 뒤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더라”는 의젓한 답변이 이어졌다.
중요한 건 히스토리의 앨범 하나하나를 잘 만들고 무대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한다는 거란 걸 알게 됐죠. 지금 눈에 띄게 터진다 안 터진다는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요. 아직 갈 길도 멀고 또 들려드려야 하는 음악도 많으니까요. 중요한 건, 이제 겨우 앨범 두 개 냈을 뿐인데 수록곡이 다 좋다는 얘길 듣고 있다는 거죠.(웃음)”
처음부터 큰 한 방을 노리고 시작한 건 아니에요. 차근차근 올라가서 오랫동안 유지하자는 마음이었죠. 갑자기 올라가면 또 그만큼 금방 떨어지는 법이니까요. 차근차근 올라가자고 합을 맞춰왔습니다.”(김시형)
데뷔팀에 합류할 수 있을 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혹독하고 치열한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는 히스토리.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아보자는 마음으로 견뎌낸”(김시형) 뒤 히스토리를 만나게 된 성취감도, 힘든 시간 속에도 노래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론 아무리 힘들어도 후회 없다”(나도균)는 초심도, 로엔 내 최장수 연습생을 거쳐 데뷔한 뒤 한 단계씩 관문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또 다른 목표가 생긴다”(김재호)는 도전정신까지도. 이 모든 게 전쟁터 같은 가요계에서 히스토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자양분이다.
다섯 남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그 자체로 ‘역사가 되겠다는 강한 포부의 히스토리는 스스로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 평했다.
첫 앨범과 두 번째 앨범에서 보여준 모습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에서도 저는 우리가 잘 하고 있다 생각해요.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그룹으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다음 앨범으로 연결되면서 히스토리 완성체가 될 겁니다. 한 가지 장르에만 묶이지 않고 얼터너티브 장르를 시도해 히스토리만의 색으로 승화시키는 게 우리의 목표죠.”(나도균)
히스토리는 ‘JUST NOW, 지금 이 2013년 여름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열대야로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하하.”(나도균) ‘드리머 때는 음악 콘셉트상 우리가 무대에서 즐길 수 없었는데, 사실 무대에서 뛰어다니는 걸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이번에 ‘열대야를 통해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올 여름은 정말 시원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순간까지 아주 기분 좋은 해가 됐으면 합니다.”(송경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로엔엔터테인먼트]
개성 강한 다섯 남자가 똘똘 뭉쳐 히스토리라는 이름으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진 지 5개월. 아직은 풋풋함이 강한 이들이지만 두 번째 미니앨범 ‘저스트 나우로 보여주고자 한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음악이라는 당찬 신인이다.
첫 앨범부터, 수록곡도 타이틀곡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좋게 만들고 싶은 고집이 있었어요. ‘드리머 때도, 이번 ‘저스트 나우도 수록곡 전체에 신경을 썼죠.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는 것 역시 우리의 몫이기 때문에 수록곡 하나하나 여러 가지 느낌의 곡들을 넣고 싶었죠.”(송경일)
앨범 전체를 들어보신 분들은 ‘수록곡으로 하기에는 아깝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우리의 의도가 전달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요. 타이틀곡 외에는 받쳐주는 곡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우리는 좋은 앨범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해갈 것이기 때문에 작업 과정도 더 즐거워요.”(김시형)
‘열대야(Tell Me Love)는 무더운 날씨를 뜻하는 의미와 ‘당신의 마음을 열 때야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 비트의 곡으로 V.O.S 최현준이 소속돼 있는 작곡팀 e.one과 작곡가 임광욱이 공동 작곡했다. ‘드리머보다 힘을 뺀 듯, 귀여우면서도 밝은 느낌이 인상적이다.
귀여운 포인트 안무도 있지만 ‘열대야에서 멋지고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모습도 보여드리려 했어요. 한 가지 색만 보여드리는 것고 쉽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려운 과제였죠.”(나도균)
사실 이번 ‘열대야는 정말 어려웠어요. 콘셉트 자체가 제 나이와는 안 맞기도 했거든요. 멤버들의 귀여움이 확실히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죠. (장)이정이나 (김)재호의 귀여운 모습을 배우려고 많이 노력했어요.”(송경일)
맏형이자 리더인 송경일의 눈에는 귀엽지 않은 멤버가 없나보다. 앞서 언급한 장이정, 김재호는 물론, ‘어색 캐릭터 나도균과 강렬한 눈빛이 인상적인 김시형의 귀여움에 대해서도 조곤조곤 설명을 덧붙였다. 그 가운데서도 히스토리가 만장일치로 꼽은 팀 내 귀여움 담당은 역시나 장이정이다.
본인이 귀엽다는 걸 알아요.”(송경일) 기존 친구들은 ‘너 미친 거냐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저는 ‘일이라고 반응하죠.”(장이정) 그런데 옆에서 보면 선천적으로 (귀여움을) 타고난 것 같아요.”(김시형) 그런데 실제로 팬들 앞에서는 되게 시크하고, 상남자 느낌도 있죠.”(김재호)
장이정에 대한 폭로만으로도 인터뷰가 술술 진행된다. 기왕 말 나온 김에 여성팬들에게 가장 잘 어필하는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는 누구인지 묻자 또 한 번 이구동성 장이정을 꼽는다.
이정이는 여자들이 뭘 좋아하는 지 너무 잘 알아요.”(김시형) 그런데 이정이는 같은 남자가 봐도 너무 귀엽고. 남자한테도 먹히는 캐릭터에요. 경일이형이 펫 다루듯 좋아하는 걸 보면요”(나도균)
송경일은 다른 애들은 혼내겠는데 이정이는 못 혼내겠더라. 혼내야 하는 상황인데도 챙겨줘야 할 것 같다”며 스스로도 아리송해했다. 이러한 형들의 발언에 대해 장이정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흐흐거리면서도 일부러 못 하는 척 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어진 멤버들의 깨알 같은 폭로에 따르면 그는 한 마디로 ‘일상이 시트콤인 듯 싶다. 멤버들은 이건 정말 홍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장)이정이를 ‘진짜 사나이에 보내야 한다”며 역대 볼 수 없던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차 말했다.
이정이는 정말 독보적인 캐릭터에요. 예능에 안 나가서 아직 공개가 안됐다 뿐이지, 공개되면 둘 중 하나일 겁니다. 팬이 늘거나 안티가 늘거나?(웃음) 어쨌든 이정이가 저희 히스토리에 있다는 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죠 하하.”
중요한 건 히스토리의 앨범 하나하나를 잘 만들고 무대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한다는 거란 걸 알게 됐죠. 지금 눈에 띄게 터진다 안 터진다는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요. 아직 갈 길도 멀고 또 들려드려야 하는 음악도 많으니까요. 중요한 건, 이제 겨우 앨범 두 개 냈을 뿐인데 수록곡이 다 좋다는 얘길 듣고 있다는 거죠.(웃음)”
처음부터 큰 한 방을 노리고 시작한 건 아니에요. 차근차근 올라가서 오랫동안 유지하자는 마음이었죠. 갑자기 올라가면 또 그만큼 금방 떨어지는 법이니까요. 차근차근 올라가자고 합을 맞춰왔습니다.”(김시형)
데뷔팀에 합류할 수 있을 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혹독하고 치열한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는 히스토리.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아보자는 마음으로 견뎌낸”(김시형) 뒤 히스토리를 만나게 된 성취감도, 힘든 시간 속에도 노래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론 아무리 힘들어도 후회 없다”(나도균)는 초심도, 로엔 내 최장수 연습생을 거쳐 데뷔한 뒤 한 단계씩 관문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또 다른 목표가 생긴다”(김재호)는 도전정신까지도. 이 모든 게 전쟁터 같은 가요계에서 히스토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자양분이다.
다섯 남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그 자체로 ‘역사가 되겠다는 강한 포부의 히스토리는 스스로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 평했다.
첫 앨범과 두 번째 앨범에서 보여준 모습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에서도 저는 우리가 잘 하고 있다 생각해요.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그룹으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다음 앨범으로 연결되면서 히스토리 완성체가 될 겁니다. 한 가지 장르에만 묶이지 않고 얼터너티브 장르를 시도해 히스토리만의 색으로 승화시키는 게 우리의 목표죠.”(나도균)
히스토리는 ‘JUST NOW, 지금 이 2013년 여름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열대야로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하하.”(나도균) ‘드리머 때는 음악 콘셉트상 우리가 무대에서 즐길 수 없었는데, 사실 무대에서 뛰어다니는 걸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이번에 ‘열대야를 통해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올 여름은 정말 시원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순간까지 아주 기분 좋은 해가 됐으면 합니다.”(송경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로엔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