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버 무임승차'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 제공
입력 2013-09-25 07:00  | 수정 2013-09-25 08:19
【 앵커멘트 】
남의 서버를 사용비를 지불하지 않고 빈대 붙어 사용하는 것을 서버 무임승차라고 하는데요.
이를 이용해 무료 TV 다시보기 사이트를 운영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방송사의 TV 프로그램 다시보기 사이트입니다.

프로그램 전체를 다시 보려면 천 원을 결제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권윤주 / 서울 청파동
- "다시 보고 싶은데 공중파 사이트에 들어가면 결제도 해야 하고 힘들어서 인터넷에 무료 서비스가 있으면 이용할 것 같아요."

대학생 25살 정 모 씨는 이런 이용자들을 노려 TV 프로그램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웹하드에서 내려받은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미리 해킹해둔 관공서나 기업 서버에 몰래 올린 뒤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와 연결한 겁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피의자는보안이 취약한 국내 기관이나 중국, 일본 등 외국 서버를 해킹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무려 43개의 서버에 프로그램을 분산해 저장했기 때문에 피해 업체들은 인터넷이 조금 느려졌다고 느꼈을 뿐 서버가 해킹당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해 업체 관계자
- "서버 자체가 불량인 줄 알고 서버를 폐기하고 새로 샀어요. 한 몇천만 원 주고 샀는데…."

정 씨가 운영하는 사이트 방문자만 하루 평균 만 9천 명.

2년간 광고로 챙긴 수입만 천4백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서버 보안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비슷한 피해가 더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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