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종모자 모두 주검으로…아들 범행자백
입력 2013-09-25 07:00  | 수정 2013-09-25 08:03
【 앵커멘트 】
인천에서 일어났던 모자실종 사건이 결국 살인사건으로 결론났습니다.
실종된 모자의 시신이 모두 발견된데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둘째 아들이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경북 울진에서 인천에서 실종됐던 정화석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루 전엔 강원도 정선에서 어머니 김애숙씨의 시신이 나왔습니다.

지난 달 13일 모자가 함께 실종된 지 43일 만입니다.

모두 김 씨의 둘째 아들 정 모씨가 꾸민 일이었습니다.


특히 정씨의 형은 신체 일부가 절단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입을 굳게 다물었던 정씨는 뒤늦게 자신의 범행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가장 미안한 게 누구인가요?)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죄송합니다."

경찰은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빚더미에 앉은 정씨가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잇따라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정확한 동기와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정균 / 인천남부경찰서장
- "피의자 정씨에 대해 존속살해 및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수사하고 살해 동기, 범행방법, 범행도구 구입처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경찰은 시신 유기장소를 지목한 정씨의 부인 김 모 씨가 공동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김인성·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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