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강보험료 상습체납자 명단 '첫 공개'
입력 2013-09-25 07:00  | 수정 2013-09-25 09:32
【 앵커멘트 】
200억대 재산을 가진 자영업자가 7천만 원이 넘는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고액의 건강보험료를 상습적으로 내지 않은 체납자 명단이 오늘(25일)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액의 건강보험료를 상습적으로 체납해온 900여 명의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건보료 상습 체납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홈페이지에 실명을 전격적으로 게재한 겁니다.

이번 공개 대상자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난 건강보험료와 연체료 등을 합쳐 1천만 원이 넘는 경우로 제한됐습니다.

공개된 내용은 이름과 나이, 주소, 금액 등 8개 항목입니다.


993명의 평균 체납액은 법인과 개인이 각각 2천900만 원과 2천만 원이며 1억 원 이상 체납자도 무려 21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상습 체납자 중에는 변호사나 의사, 연예인 등 고소득자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명단 공개 소식이 알려지며 일부 체납자의 경우 밀린 건강보험료를 뒤늦게 납부하기도 했습니다.

공단은 공개된 체납자가 병원을 이용할 경우 진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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