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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주원-문채원-주상욱, 백만볼트 ‘심장 리셋 어록’
입력 2013-09-24 14:13 
‘굿 닥터 주원, 문채원, 주상욱이 가슴을 찌릿하게 만드는 100만 볼트급 ‘심장 리셋 어록을 펼쳐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KBS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제작 로고스 필름)는 지난 23일 방송된 15회 방송분이 시청률 20.3%(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연속 15회 동안 월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왕좌를 굳건히 고수했다.

이와 관련 매회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게 만드는 ‘굿 닥터들의 ‘힐링 어록이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주원, 문채원, 주상욱 등 ‘굿 닥터 배우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때로는 순수함으로, 때로는 눈물 어린 애절함으로, 때로는 화끈한 ‘버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과 동시에 치유를 선사하고 있는 셈이다. 180도 전혀 다른 캐릭터의 세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전달하는 ‘힐링 어록은 어떤 것인지 정리해본다.

◆ 박시온(주원)의 ‘심장 리셋 어록. 맑은 순수함으로 예측불허 감동을 안기는 힐링.
저는 엄마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분명히 좋은 추억이 있었을 텐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근데 잘 생각해보니까 제가 기억을 안 하려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그때 기억을 다 지워버리고 싶었는데... 지우면서 엄마아빠까지 없어 진 것 같습니다. 나쁜 거를 지우다가 좋은 것까지 다 지워진 것 같습니다”(12회, 유채경(김민서 분)에게 김도한(주상욱 분)에 대한 고백을 물어보다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안 됩니다. 두 사람 다 살려야 합니다! 두 사람이 살 확률은 50:50입니다. 두 사람 다 희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 다 살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은 사람이 슬퍼하게 됩니다. 많이 슬퍼하게 됩니다”(12회, 수술 도중 임부와 태아의 상태가 둘 다 위험해지자 고민하는 김도한을 향해)

어제, 저랑 같이 술 마셔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과장님! 어제 정말 멋있으셨습니다. 나도 서전이야!! 저도 꼭 그러고 싶습니다”(13회, 방황하던 고과장(조희봉 분)과 함께 술을 마신 다음날, 고과장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뜻에서)

저 때문에 속상하실 것 같아서 걱정이 돼서 서있는 겁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선생님 화나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 마음 아프신 거, 저는 싫습니다. 제가 아픈 거 보다 더 싫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셔도 전 괜찮습니다. 그냥 선생님 위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말입니다”(14회, 자신이 맡은 환아 때문에 괴로워하는 차윤서(문채원 분)에게 사랑을 담아 위로하고 포옹하며)

아버지가 저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무시해도 아버지는 저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습니다”(14회, 현재 아버지에 대한 모습과 과거의 트라우마에 대한 괴로움을 고과장에게 얘기하며)

◆ 차윤서(문채원)의 ‘심장 리셋 어록. ‘돌직구강타와 따뜻한 인간미가 어우러진 힐링.

처음 병원에 오기 전까진, 자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 하지만 엄청 빡센 우리병원 들어와선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어. 제재만 당하고 의심받고 무시당하고, 그래서 움츠러들었던 거야. 근데, 이겨 낸 것 같아.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어 주면서 자기도 희망을 가진 거지. 자신감도 찾고 인정도 받았으니까. 앞으로 더 이겨내야 할 게 많겠지. 우린 더 지켜봐줘야 하고”(10회, 박시온이 최근에 달라졌다며 신기하게 여기는 한진욱(김영광 분)에게 박시온 상태를 설명하며)

시온아! 누가 널 이렇게 변하게 한 거 아니야. 니 스스로 터득한 거야. 그러니까 니 자신을 더 믿어. 알았지?”(10회, 환자와 의술에 대해 성장해가고 달라져가는 박시온을 격려하며)

세상엔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 많아. 우린 의사잖아. 앞으로 그런 일, 수도 없이 겪을 거야. 네가 어렵게 살아난 만큼 넌 세상에 보답하면 돼. 아이들한테 잘 해주고, 잘 치료하면 그게 바로 보답이야”(11회, 갱도에서 형 시덕 대신 살아난 자기 자신을 마구 자책하고 있는 박시온을 위로하며)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 천천히 해나가면 돼. 아직 시간 많아”(12회, 강도 높은 트레이닝에 자꾸만 실패하는 박시온이 자신의 실수를 괴로워하자)

수진 씨가 왜 대단한지 아세요? 누구도 원망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수진 씨 안지 며칠 안 됐지만, 누굴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말,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그게 수진 씨가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이에요. 다른 가족들이 그걸 모를 뿐이죠. 그래서 수진 씨는 강해요. 그 누구보다도 좋은 엄마가 될 거구요”(12회,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를 출산한 임부 수진(곽지민 분)의 남편에게 수진을 항변하며)

첫사랑은 마음의 키를 크게 만들어. 아주 무럭무럭! 시온이 너도 이제 키가 크기 시작 한 거야. 나도 너 많이 사랑해. 후배로서, 착한 동생으로. 이것도 사랑이야. 시간이 좀 지나면... 네 마음도 더 편해지고, 우린 친남매처럼 더 친해 질 거야, 분명히”(13회, 진심어린 사랑을 고백한 박시온에게 상처받지 않게 거절을 건네며)

시온이가 어린애로만 있을 줄 알았나 봐요. 저도 모르게요. ‘시온이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 그러니까 그런 어설픈 생각으로요. 시온이도 감정 있는 어른인데”(14회, 박시온의 고백을 들은 후 복잡해진 감정을 김도한에게 털어놓으며)

◆ 김도한(주상욱)의 ‘심장 리셋 어록. 서슬 퍼런 독설과 화끈한 ‘버럭으로 정곡을 후벼 파는 진정성의 힐링.

네가 인정받기 위해선 꼭 해야 될 게 있어. 날 뛰어넘어. 아직 레지던트라 수술은커녕 어시도 못하는 상황이란 거 잘 안다. 하지만 그 외 부분에 있어서 날 뛰어넘어야 돼. 이 병원 안에 남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거야”(10회, 소아외과에서 밀어내려고만 했던 박시온을 처음으로 인정해주고 독한 말을 던지며)

넌 왜 바보 같이 맞고만 있어! 한 놈이라도 잡아 패야 할 거 아니야! 그럼 언제까지 맞고만 살래! 평생 당하고만 살 거야! 저런 인간들한테 모자란 놈 소리 들으면서”(12회, 불량 패거리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던 박시온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그렇다고 트레이닝 강도를 낮출 순 없어. 박시온은 살아오면서 항상 열외였을 거야. 동정과 연민에 익숙해져 있고! 그걸 깨줘야 돼. 본인이 고통스럽더라도”(12회, 박시온에게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시키는 이유를 차윤서에게 설명하며)

네가 박시온을 그렇게 보살피지 않았다면 지금 같지 않았을 거야. 박시온에 대한 네 애정이 다른 사람들과 다리가 돼줬어. 나한테까지도. 앞으로 박시온한테 맞춰서 너도 변하면 돼”(14회, 박시온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차윤서에게 자신이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전달하며)

너 이제 자존심 상하거나 창피한 거 싫지? 진짜 자존심 상하거나 창피한 게 뭔 줄 알아? 한 번 두려워한 걸 영원히 무서워하는 거야. 그건 우리 의사 일에도 적용되는 거고, 인생에도 마찬가지야. 많은 사람들이 착각해.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용기라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 두려워도 계속 하는 게 용기야”(14회, 아버지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박시온에게 두려움을 깨트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며)

진짜 위로를 해줘. 그렇게 거창한 거 말고 진정한 위로. 네가 살아오면서 받아왔던 소박하고 따뜻한 위로”(14회, 차윤서를 향한 박시온의 마음을 알게 된 김도한이 조언을 건네며)

‘굿 닥터 주원, 문채원, 주상욱이 가슴을 찌릿하게 만드는 100만 볼트급 ‘심장 리셋 어록을 펼쳐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로고스필름
제작사 로고스필름은 주원, 문채원, 주상욱 등 성격이 전혀 다른 캐릭터들이 나름대로의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 ‘굿 닥터 만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점점 성장해나가는 박시온과 함께 박시온으로 인해 변화되고 있는 차윤서와 김도한이 또 다른 이들에게 안겨주고 있는 힐링이 중심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무한 힐링을 안겨주게 될 세 사람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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