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피는 꽃은 날씨처럼 하늘하늘하고 볼륨도 작습니다. 가을꽃의 대명사인 코스모스는 꽃의 색깔로 연분홍색, 흰색 그리고 붉은색 등이 있고 주로 길가나 화단에 관상용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또 쑥부쟁이는 보통 들국화라고 하는데 국화과로 분류되며, 주로 산과 들에서 자라며 부드러운 어린 순은 살짝 데쳐 나물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보다 꽃을 누군가에게 보내기가 쉬워졌고, 꽃 선물을 받는 분도 순수한 마음의 선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주변의 문화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화훼산업은 경기에 민감한 편입니다.
그럼 여러 행사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생화(生花)로 만드는 꽃바구니나 꽃다발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가을 꽃바구니
먼저 지금이 가을이므로 가을꽃을 가지고 꽃바구니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꽃은 가을꽃인 여러 색깔의 소국(小菊)과 그린소재는 편백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이 꽃바구니는 거실이나 실내에서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으며 소박한 느낌을 줍니다.
꽃바구니의 꽃을 싱싱하게 오래 보려면 꽃바구니안의 녹색인 플러럴 폼(Floral foam)에 하루 500ml 정도 물을 부어 절화(折花)가 수분을 빨아들이도록 합니다. 물을 머금고 있는 플러럴 폼(보통 제조사 이름인 오아시스”라고 함)을 투명 셀로판지가 감싸고 있어 물이 꽃바구니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 축하 꽃바구니와 축하 꽃 상자
꽃은 축하행사에서 인테리어 요소로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밋밋한 분위기를 화사하게 업 시켜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만듭니다. 적은 비용으로 효과만점입니다. 옛날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에는 꽃이 다양하지 못하여 꽃에 의미를 부여하여 의사소통을 하였지만 요즘은 첨단시설의 비닐하우수와 신속한 수출입으로 다양한 꽃들로 분위기나 의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꽃바구니는 리시안샤스, 아쿠아 장미, 오션쏭 장미, 옐로우 장미와 그린소재로 불노초, 유칼립투스, 편백으로 구성였으며 꽃바구니에 보라색 리본을 달아 꽃과 일체감을 주었습니다.
꽃 상자는 주로 생일이나 연인끼리 의미 있는 숫자만큼 꽃(주로 장미)을 예쁘게 장식한 상자에 채워 선물하기에 좋습니다. 예를 들면 생일이나 성년의 날, 화이트데이 또는 발렌타인데이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꽃 상자 안에 부직포을 깔고 꽃 봉우리 사이에 겹치지 않게 배열하여 숫자만큼 가지런히 놓아 철사로 고정시킵니다. 꽃 상자 뚜껑은 뚜명한 셀로판지로 처리되어있어 꽃이 보이고 리본으로 장식합니다.
이동시에는 꽃 상자를 수평으로 들고 가는 것이 꽃 배열을 망가뜨리지 않습니다.
이 꽃 상자의 꽃은 안개, 노무라, 장미를 사용하였습니다. 꽃 상자의 꽃을 보관하고자 할 때 거꾸로 메달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말리면 꽃 형태가 훼손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 축하 꽃다발
축하 꽃다발은 방송매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현대는 워낙 꽃의 종류도 많고 개성이 독특해 여러 가지의 꽃다발이 있습니다. 각종 행사의 시상식이나 임명식, 또는 졸업(수료)식에는 라인형 꽃다발이 적합하고, 좀 가벼운 행사나 많은 수상자에게 수여하는 꽃다발은 라운드형의 꽃다발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사진의 꽃다발은 꽃으로 리이샨, 장미, 르네브, 미스티를 그린소재로 안개꽃과 소국을 사용했습니다.
꽃다발을 만들때는 먼저 장미처럼 가시가 있는 꽃은 가시를 제거하고 여러 꽃들을 꽃다발로 묶었을때 대충 같은 길이가 되도록 잘라 정리합니다. 왼손에 중심이 되는 꽃을 먼저 잡고 그 다음 꽃들은 나선형으로 뒤쪽으로 더해갑니다. 한 손 가득 꽃이 잡히면 철사로 풀러지지 않게 조여 나선형으로 된 가지들을 바닥에 놓았을 때 꽃다발이 세워지도록 만들어져야 꽃들이 볼륨감이 있고 풍성해 보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꽃다발에 부직포나 셀로판지 등으로 포장을 하고 꽃다발 분위기와 어울리는 리본을 달아줍니다.
멀리 이동할 때나 행사 시작 전 대기시간이 길 때는 절화(折花)한 부분에 물주머니를 부착하여 수분을 공급함으로써 싱싱함을 유지하여 줍니다. 꽃다발의 보관은 바람이 잘 통하는 벽에 거꾸로 메달아 말리면 꽃다발 형태가 훼손되지 않고 오래 보관하거나 물 있는 꽃병에 꽂아두면 꽃 향기를 맡을 수 있고 멋진 인테리어 소품으로 쓸 수 있습니다.
◈ 추모(追慕) 꽃바구니
꽃바구니는 좋은 때 뿐만 아니라 슬플 때에도 사용됩니다. 기일(忌日)날의 추모식에 경건한 마음을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추모행사에서는 슬프기만 한 분위기를 꽃 장식을 함으로써 슬픔을 승화시켜줍니다.
이 추모 꽃바구니의 꽃은 알룸, 대국, 공작소국, 신스프레이, 엘루인, 핑크장미, 그린리샨, 백소국이 사용되었으며, 그린소재로는 스토크, 편백과 은사철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서는 순백색의 추모바구니 보다는 보라색 알룸과 엘루인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추모 바구니 자체는 흰색의 부직포로 감싸주었고, 흰색리본을 달아 마감을 하였습니다.
<글 : 초롱불화원 윤승식 대표, 사진 : https://www.flowerlam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