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채동욱 총장, 오늘 정정보도 청구 소송할 듯
입력 2013-09-24 09:06  | 수정 2013-09-24 11:22
【 앵커멘트 】
채동욱 검찰총장이 이르면 오늘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합니다.
채 총장은 대검 간부급들에게 '사필귀정'이라며 다시 한 번 강경 대응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입니다.)


【 질문1 】
오늘쯤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소장이 접수가 됐나요?


【 기자 】
아직까지 소장이 접수되진 않았습니다.

채 총장이 추석 연휴 이후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어제쯤에는 정정보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였지만, 일단 소장을 내진 않았고요.

아무래도 오늘쯤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당초 채 총장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만큼, 추석연휴 전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죠.

왜 소송제기가 늦어지느냐에 대한 여러 가지 관측도 나왔는데요.

일각에선 결정적인 증거, 예컨대 유전자 검사결과를 첨부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고요.

반면, 언론사를 상대로 한 정정보도 청구소송이 인용되는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확실한 승소를 위해 상당히 까다로운 법리 토에 시간이 상당히 필요했다는 설도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2 】
아무래도 오늘 소송제기 가능성이 클 텐데,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이나요?


【 기자 】
네, 일단 기본적으로 정정보도 소송인 만큼, 보도가 왜 허위인지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기겠죠.

민사소송인 만큼, 주장의 입증 책임은 채 총장 본인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보도가 허위인 이유, 채 총장과 혼외자식의 어머니로 지목된 여성의 관계 등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소송 내용과는 별도로 최근 불거진 불법사찰 논란에 대한 입장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 총장은 지금까지 벌어진 사찰논란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일부 검사들과 언론을 통해 '사필귀정'이라는 말로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 질문3 】
채 총장이 간부급 검사들에게 '사필귀정'이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 기자 】
네, 채 총장은 대검 기획관급 이상 간부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우선 최근 불거진 사태에 대해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사필귀정, 즉 모든 일이 결국 마지막에는 순리대로 간다며 정법대로 갈 것이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이는 기존에 강경 대응 입장을 다시 한 번 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채 총장은 이번 사태가 벌어진 이후로 지속적으로 강경 응 입장을 밝혀왔죠.

사태가 벌어진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본인의 입장이 전혀 변한 게 없음을 확실히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 총장은 오늘도 연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총 연가일수에서 휴가 등을 제하고 아직 2주 가까이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은 연가를 쓰면서 소송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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