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쇼핑몰 테러 '무장진압'…사망·실종자 속출

【 앵커멘트 】
케냐 나이로비에서 발생한 쇼핑몰 테러와 관련해 사망자와 실종자가 130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군이 무장진압에 나선 가운데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반군단체는 남아 있는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테러 단체의 눈을 피해 도망가고, 진열대 사이에 바짝 엎드려 있는 시민들.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단체인 알 샤바브가 무차별 총격을 자행한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내부 모습입니다.

곳곳에 총을 든 반군이 무장한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케냐 정부군과 경찰이 무장진압에 나서면서 쇼핑몰 현장에서는 큰 폭발음이 세 차례 들리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130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200여 명에 달합니다.

쇼핑몰 안에 남아 있는 인질은 10명 안팎, 궁지에 몰린 테러 단체 알 샤바브는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섰습니다.

헬리콥터 특수부대까지 동원한 케냐 정부 역시 강경합니다.

▶ 인터뷰 : 케냐타 / 케냐 대통령
- "테러와의 전쟁에서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악을 물리치도록 전 세계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겁니다."

이번 테러에 미국도 적극 대응에 나섰고,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은 테러 진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케리 / 미 국무장관
- "오바마 대통령은 외무부장관, 그리고 대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지시했습니다."

한국인 여성 강문희 씨를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중국까지 외국인 희생자도 상당수 포함된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이슬람 테러 단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