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슈&전략] 이번 주 증시 전망
입력 2013-09-23 08:07  | 수정 2013-09-23 08:57
1. 연휴 사이 미국 양적완화 유지 결정, 독일 의회 선거 등 굵직한 글로벌 이슈가 있었다. 이번주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 어떻게 보나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열린 미 연준의 FOMC 회의에서 시장 참가자 대다수의 전망과 달리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되지 않았다. 양적완화 지속이라는 재료로 당일 미국 시장과 신흥 시장의 상승세가 돋보였지만 이후 이틀간의 시장은 차익매물 출회와 더불어 블라드 세이트루이스 연준 총재의 소규모라도 10월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발언, 미 하원의 오바마케어관련 예산안 폐기와 함께 해묵은 미정부 부채상한문제가 정치적인 불안감을 자극하여 연이틀 하락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지속의 이유로 고용문제,예상보다 더딘 경제 성장을 들었지만 보다 정확한 이유는 관련국들과 조율되지 않은 미국 입장만을 내세운 양적완화
축소 시사로 미국채 금리 급등과 미국 모기지 금리 급등, 그에 따른 부동산 경기의 냉각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소비는 미국 GDP의 70% 이상을 구성하는데 모기지 금리 급등은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므로 이에 대한 시간 벌기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선거는 야권 지지율도 높게 나왔지만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기사 연합이 승리하여 정책적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다.

이번 연준의 양적완화 지속에 따른 국내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양적완화 축소는 무한정 지속될 수 없는 정책이고 글로벌자금은 이미 축소를 전제로 자금운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시장과 소통을 강조했던 연준이 시장에 과도한 기대를 갖게 하고서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신뢰를 떨어뜨려 향후 연준의 정책 유효성이 의심대는 대목이다. 국내에는 시기상으로도 연휴기간 일어난 일이라 기간상 희석이 되었고 지난주 초반 시장의 등락과정에서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주초 짧은 충격 이후 외국인 수급과 펀드환매에 따라 지수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 지난주 개장일이 이틀밖에 안됐지만 외국인이 9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는데 이번주에도 기대해봐도 될까?

지난 주 외국인은 이틀간 8,993억을 순매수하여 한국 시장에 대한 기조를 유지했다. 순매수 업종도 전기전자 2,675억, 운수장비 2,592억, 화학 1,114억을 순매수하여 매수업종에 변화도 없다.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 2,055억, 현대차 934억,SK하이닉스 556억, LG화학 410억, 현대중공업 383억을 비롯 신한지주,삼성화재,삼성물산,두산인프라코어,한국타이어 등을 매수해
유로존 회복과 중국 경기의 소프트랜딩, 타신흥시장과 차별화되는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회복과 중국의 소프트랜딩 가능성은 지표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근거한 외국인의 입장변화는 없을 것이다. 또한 신흥시장이 충격을 받을 경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구조와 외환보유고, 환율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조업구조는 차별화 요인으로 신흥시장내 자산배분에 있어서 한국 시장의 우위가 더 확연해 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외국인의 수급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양적완화 지속에 따른 미세 조정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3. 코스피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이 시점에서, 앞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 주도 업종은 무엇이 될까?

코스피가 2,000선 안착 이후 추가 상승을 한다면 당연히 주도업종이 나타날 수 밖에 없고 반드시 주도업종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 주도업종이 되려면 해당 업종의 업황 개선과 이익증가세가 가시권에 있어야 하고 강력한 수급이 따라 주어야 한다. 특히 대외지향적 경제구조인 한국에 있어서는 대외여건 회복이 필수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시장 상승시 주도업종 후보군으로는 조선,자동차,전기전자,화학업종을 들 수 있다.

외국인 수급도 이 4가지 업종 위주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고 연기금의 지속적인 매수도 이런 관점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주도업종은 상승세가 강력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매수를 포기하고 주변 종목을 매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과 같은 상승 초기에는 주도업종의 주도종목을 조정 기간을 이용해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 주가는 두려움의 벽은 타고 올라가지만 모두가 환호하는 시기는 오래 머물지 않으므로 주도업종 초기매수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란다.



4. 이번주에 우리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국내외 경제 일정은?

이번주 국내 발표 주요 경제 지표는 25일 9월 소비자물가동향,27일 8월 무역수지 잠정치인데, 소비자물가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고 무역수지도 흑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3일 9월 제조업PMI(전월53.1->예상54.2), 24일 케이스쉴러 주택지수(전월12.1%->예상12.5%), 26일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2분기 GDP 확정치(잠정2.5%->확정2.7%), 8월 잠정주택판매(전월-1.3%-> 예상 -0.9%)등이 발표되는데 지난 주 FOMC에서 양적완화 지속을 선언하여 이들 지표의 단기적인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유로존은 유로존 9월 PMI 지수, 독일 9월 IFO 기업 신뢰지수, 유로존 8월 경기체감지수등이 발표됩니다. 전반적으로 완만하지만 상승 흐름이 전망되어 국내 경기민감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3일 HSBC 9월 PMI 잠정치가 예정되어 있는데 소폭 상승 전망이다. 일본은 27일 8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데 전월과 동일한 0.7% 으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

전반적으로 이번주 발표되는 국내외 지표는 대형 이벤트 이후라 시장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대신 6명의 미국 지방 연준총재들이 24,26,27일 각각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 내용들을 통하여 향후 연준의 움직임에 대한 시장 전망과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



5. 오늘장 관전 포인트와 그에 따른 투자전략은?

지난 주말 MSCI 한국지수는 2.02% 하락한 62.68로 마감하였는데 이 수치는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를 발표한 화요일 종가보다 1.5% 이상 높아 오늘 시장은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FOMC이후 미국 시장이 큰 폭의 상승 이후 지속적인 차익매물과 정치적인 불안감이 겹치면서 하락한 점이 부각되면 장초반 하락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 엔화 보합의 결과로 보아 환율관련 외국인의 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본 전략은 주도업종 선도주들의 저점 분할매수로 대응하고 어닝시즌에 대비하여 3분기 실적호전 및 4분기 이후 개선세가 전망되는 종목군으로 접근을 확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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