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 때 아닌 ‘벌떼 소동이 벌어졌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23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LA앤젤스의 경기가 열린 앤젤 스타디움.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C.J. 윌슨, 양 팀 에이스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3회 도중 경기장에 들어 온 벌떼 때문에 갑자기 중단됐다.
2사 1, 2루에서 앤젤스의 호위 켄드릭이 타석에 들어서려는 찰나, 수비를 하던 시애틀 선수들이 갑자기 뭔가에 쫓기듯 피하기 시작했다. 경기장 외야 그라운드에 벌떼가 들어온 것.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심판진은 중단을 선언했고, 양 팀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철수했다.
선수들은 철수했지만, 홈팀인 앤젤스는 벌떼를 쫓아낼 특별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구장 관리인들이 빗자루와 물통을 들고 나와 벌떼를 쫓는 것이 전부였다. 사실상 벌들이 알아서 경기장을 떠나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정리된 후에야 경기는 재개됐다. 앤젤스 구단은 이 사태로 23분간 경기가 지연됐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회초 수비에 들어간 앤젤스 외야수들이 여전히 벌떼가 남아 있다며 심판에게 항의한 것. 다급해진 앤젤스 구단은 소화기를 동원, 벌떼를 제압했다. 경기는 다시 재개됐다. 4회 현재 양 팀이 1-1로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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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벌어진 것은 23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LA앤젤스의 경기가 열린 앤젤 스타디움.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C.J. 윌슨, 양 팀 에이스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3회 도중 경기장에 들어 온 벌떼 때문에 갑자기 중단됐다.
2사 1, 2루에서 앤젤스의 호위 켄드릭이 타석에 들어서려는 찰나, 수비를 하던 시애틀 선수들이 갑자기 뭔가에 쫓기듯 피하기 시작했다. 경기장 외야 그라운드에 벌떼가 들어온 것.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심판진은 중단을 선언했고, 양 팀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철수했다.
23일(한국시간) 시애틀과 LA앤젤스의 경기가 열린 앤젤 스타디움에 벌떼가 들어와 경기가 중단됐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
구장 관리인들이 물통과 빗자루를 동원, 벌떼를 쫓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한희재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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