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버스커부터 아이유까지‥가요계, 숨고르기는 끝났다
입력 2013-09-22 13:04 
장장 5일간의 긴 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늦여름과 초가을의 길목에 서서 모처럼 달콤한 휴식기를 가진 가요계도 숨고르기는 끝났다.
9월 마지막 주부터 10월, 11월 컴백을 공지한 대형 가수들이 대거 새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기 때문. 현재 SBS ‘주군의 태양 OST를 부른 윤미래, 효린, 서인국이 차트 최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소유(씨스타)+매드클라운의 ‘착해빠졌어, 지드래곤 솔로 정규 2집 수록곡 다수가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다소 공고하게 다져져 온 9월 차트 기류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놓는 이는 가요계 태풍의 눈, 버스커버스커다. 이들은 25일 정규 2집을 내놓으며 1년 반 만에 컴백한다. 버스커버스커의 괴력은 ‘벚꽃 엔딩 ‘여수 밤바다 등 다수의 곡으로 차트를 맹주한 지난해 이미 확인됐다.
버스커버스커가 청춘뮤직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으로 자신들만의 길을 걷기로 선언한 뒤 내놓는 사실상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들의 성공 행보를 점쳐볼 만한 재미있는 포인트가 되기도 하지만 ‘믿고 듣는 버스커버스커 음악라는 공식이 이미 음악팬들 사이에 깊숙이 자리잡았기 때문에 차트에 요동이 칠 것은 불보듯 뻔하다.

모두가 긴장하는 버스커버스커지만 그 역시 안심하긴 이르다. 아이유가 바로 2주 후인 10월 7일 컴백을 선언했기 때문. 3집 ‘모던 타임즈로 돌아오는 아이유는 기존의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벗어나 다양한 음악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승부를 건다.
특히 아이유는 셀카 사진 파문 이후 오랫동안 음악 외적 활동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수 아이유를 아끼는 팬들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시즌이다.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벗어나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난 뮤지션 아이유의 성장 또한 들을거리를 넘어선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화영, 아름 탈퇴 후 6인조로 심기일전하는 티아라 역시 10월 10일 컴백을 알렸다. 각종 논란에 시달려 온 이들지만 걸그룹 가운데서도 특유의 중독성 강한 개성을 보여온 티아라인만큼 대중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티아라앤포 활동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이들은 1년 만에 완전체 티아라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뿐 아니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의 연타석 히트로 어엿한 ‘국제가수로 거듭난 싸이 역시 10월 말~11월 초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신승훈, 이적, 토이, 루시드폴, 윤상 등 대중적 저변이 넓은 뮤지션들도 새 앨범을 들고 대중 앞에 선다.
신승훈과 이적은 3년 여 만에, 특히 토이는 6년 만에 내놓는 새 앨범인만큼 ‘차트 성적과 관계 없이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온 굵직한 연차의 뮤지션들간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복병은 바로 MBC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이다. ‘무도 나이트 콘셉트로 치러지는만큼 가을 하면 떠오르는 발라드가 아닐 가능성이 크지만 ‘무한도전이라는 팬덤에 지드래곤. 보아, 유희열, 장기하와얼굴들, 김C, 프라이머리, 장미여관 등 인기 뮤지션들의 힘이 합세한 만큼 이들의 차트 맹폭은 가히 가공할 만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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