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류현진 “우승 소감? 끝나면 얘기하겠다”
입력 2013-09-22 08:46  | 수정 2013-09-22 09:43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아직 우승한 게 아니다.”
LA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에 기여한 류현진(26)은 우승 소감을 말하는 것을 미뤘다. 아직은 완벽한 우승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류현진의 다저스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4년 만에 이룬 지구 우승.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13승을 올리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우승이 확정된 후 류현진과 돈 매팅리 감독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프로 데뷔 후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한화 이글스 시절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지만, 정규시즌 우승은 다른 팀에게 내줬다.
첫 우승은 어떤 기분일까. 우승 확정의 감동이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가 열리는 펫코 파크에서 류현진에게 우승 소감을 물었다.

지구 우승 확정 세리머니 당시 입었던 티셔츠를 입고 있던 그는 아직 우승한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승 소감은 아직 말할 때가 아니다. 끝에 가서 말하겠다”는 답을 남겼다.
다저스는 이제 겨우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류현진은 ‘끝의 의미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포스트시즌의 마지막 무대인 월드시리즈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진정한 우승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류현진이 22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갖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한희재 특파원
한편,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인 류현진은 22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이전 등판인 17일 애리조나 원정 이후 휴식기가 길이지면서 감각 유지 차원에서 실시했다. 류현진은 왼발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등판을 걸렀을 당시에도 등판 중간 불펜 피칭을 실시한 바 있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