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찾아뵙기 쉬워요"…'자연장·납골' 인기
입력 2013-09-20 20:01  | 수정 2013-09-21 21:29
【 앵커멘트 】
이번 추석 성묘 어디로 다녀 오셨습니까?
장묘문화가 바뀌면서, 전통적인 묘지 대신 납골당이나 자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시의 한 공원형 묘지입니다.

문형석 씨 부부가 추석을 맞아, 납골당에 모신 부모를 찾았습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꺼내놓고 부모님께 절을 올립니다.

매장을 할까 고민도 했었지만, 잘한 선택이라는 자평입니다.

▶ 인터뷰 : 문형석 / 서울 창동
- "(자주 찾아뵙기가) 산소에 찾아뵙는 것보다는 심적으로 가벼운 것 같아요. 납골당에 모시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화장은 지난 2005년 땅에 묻는 매장을 넘어섰고, 2011년에는 70%를 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화장한 뒤 유골을 모시는, 이른바 2차장의 형태도 다양해졌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비석이나 봉분 대신 한 그루 나무로 고인의 흔적을 대신하는 자연장입니다. 최근 몇 년간 이 자연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을 이용할 경우, 매장은 적게는 200만 원에서 천만 원이 넘기도 하지만, 납골이나 자연장은 20만 원에서 100만 원 선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사설업체가 허가 없이 불법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정부는 장묘문화의 변화 추세에 맞춰 화장시설이나 자연장지를 늘리기로 하고, 자기 집 마당에도 자연장을 치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김 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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