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모 꾸지람 듣고 홧김에 투신…열차 30분 지연
입력 2013-09-20 20:00  | 수정 2013-09-20 20:58
【 앵커멘트 】
20대 남성이 달리던 KTX 열차에 뛰어들었다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열차 운행이 30분 이상 지연됐는데 , 부모에게 꾸지람을 듣고 홧김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 기차역입니다.

승강장 근처를 서성이던 한 남성이 열차가 들어오자 갑자기 선로 위로 뛰어듭니다.

기관사가 열차를 급히 멈춰 세웠지만 이 남성은 결국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목격자
- "차가 평상시대로 쭉가다가 퍽 소리가 나기에 기계가 고장이 났나 했는데 사람이 다친 건 상상도 못했어요."

숨진 남성은 21살 남 모 씨로, 평소 정신질환을 앓다 부모에게 꾸지람을 듣고 홧김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폐증을 앓고 있었고, 망자가 강아지를 때리고 하니까 가족들하고 싸웠대요 아침에. "

경찰과 소방대원이 바로 현장에 도착했지만 사고 뒷처리까지는 1시간가량 걸렸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사고 직후 현장을 수습하느라 30분에서 40분 가량 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서길형 / 대전 소제동
- "58분 차였는데 35분 정도 기다렸어요. 사람도 많고 에어컨도 잘 안 돼서 덥고 다들 표정이 안 좋았어요. "

뒤이어 들어오는 열차들도 10분에서 20분 가까이 연착됐지만 오전 11시 반쯤 열차는 모두 정상 운행됐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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