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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끝내기 홈런’ 삼성, NC에 짜릿한 재역전승
입력 2013-09-18 20:22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박한이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NC 다이노스에 천신만고 끝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박한이의 9회 끝내기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8-5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67승(2무 47패)째를 거두며 1위 LG를 바짝 추격했다. NC는 67패(48승 4무)째를 당하면서 8위에 머물렀다.
선발 투수 릭 밴덴헐크의 호투와 이상훈의 데뷔 첫 홈런, 박석민과 정형식의 맹타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 2사에서 오승환이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8회 이날 부상서 복귀한 대타 채태인의 동점 적시타와 9회 박한이의 끝내기 안타로 재역전승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9회 박한이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사진=MK스포츠 DB
선발 밴덴헐크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7승이 무산됐고 타선에서는 이상훈이 솔로홈런 포함 멀티히트, 정형식이 2안타 1타점, 박석민이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러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틀 연속 실점을 하며 흔들린 오승환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쑥스러운 구원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은 양 팀 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균형을 깬 것은 이적생 이상훈의 한 방이었다. 올해 초 길태곤과 트레이드 돼 한화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이상훈은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노성호의 8구 가운데 몰린 145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1호 홈런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첫 홈런이었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이 깨진 이후 경기는 다시 소강상태에 빠졌다. 흐름이 다시 바뀐 것은 5회였다. 삼성은 5회 끈질기게 기회를 이어 대거 4점을 뽑고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8구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상수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정형식의 밀어친 타구가 좌측으로 쭉쭉 뻗어가며 휘어졌다. 좌익수 박정준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튀어 파울지역으로 굴러가는 2루타가 됐다. 그 사이 1루 주자 이지영은 2,3루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아 2득점째를 올렸다.
이어 강봉규의 타구가 노성호의 키를 넘겨 글러브에 튕겼다. 노성호가 1루 송구 실책까지 범하면서 2루 주자 정형식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진 상황 박석민은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깔끔한 우측 방면의 1타점 적시타를 4-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NC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6회 추가점을 뽑아 삼성을 바짝 추격했다. 2사 후 김종호가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밴덴헐크의 노히트를 깬 박민우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나성범이 2사 2루에서 밴덴헐크의 5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13호 장외홈런을 때렸다.
삼성은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 밴덴헐크가 7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서 내려온 이후, 안지만이 2사까지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김종호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오승환과 교체됐다. NC는 김종호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동점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이어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나성범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3루타를 날려 경기를 5-4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반전은 남아있었다. 삼성은 8회 최형우의 우전안타,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 기회서 채태인이 NC의 구원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속 이상훈이 2루타를 날려 주자는 1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우동균이 3루수 뜬공, 김상수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은 9회 1사 후 강봉규의 좌측 방면의 안타와 폭투를 묶어 다시 2루에 주자를 보냈다. 박석민이 고의 사구로 출루한 이후 강명구가 땅볼로 물러났으나 박한이가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날려 경기 종지부를 찍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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