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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세뇌`시키는 야구로 지킨다
입력 2013-09-18 14:10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선수들에게 세뇌를 시키는 것도 하나의 훈련이다.”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넥센은 단독 3위로 뛰어 오르며 순탄한 가을야구행을 가고 있다. 앞으로 전진 중인 넥센은 오재영 문성현의 선발 투입으로 마운드에 안정을 찾았고 홈런포(113홈런 1위)를 앞세워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넥센은 아직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치열한 상위권 다툼이 여전한 가운데 정규리그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넥센으로서는 특히 조심해야할 부분이 있다. 바로 주루 플레이다.
넥센은 현재 65승2무49패로 단독 3위에 올라있다. 사진=MK스포츠 DB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매 경기에 전 선수단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만큼 득점기회에서 실책을 줄이라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1일 목동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이겼을 땐 덜 하는데 경기에서 패한 날은 반드시 다시 보기로 ‘왜 주루 미스가 나왔는지에 대해 연구 한다”라고 밝혔다.

정답은 없었다. 그러나 해결방책은 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항상 가는 쪽으로 움직여야 한다. 가려다 말면 아웃된다. 내 몸이 언제든지 되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 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거 하나만 실천한다면 아웃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안 해야할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아웃된다. 몰고갈 때에는 앞만 보고 가야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견제사 혹은 도루자로 아웃된 선수들에게 채찍을 가하지 않았다. 오히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려다가 그런 실수가 나오는 것이다”라고 독려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염경엽 감독은 주루 코치들과 많은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머리에 담게 하기 위해 준비시키고 있다”라며 베이스 러닝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플레이다. 생각 안하고 열심히만 하다보면 아웃된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훈련을 안 하고도 고칠 수 있다”라고 운을 띄웠다.
말로서의 훈련이 가능하다고 전한 염경엽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베이스 러닝이 몸에 배어있다. 좋은 습관이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몸보다 세뇌를 통한 훈련도 중요하다”라며 나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훈육이 아닌 함께 연구하는 것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상대가 실수한 플레이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며 뭐든 긴 건 좋지 않다. 선수들과 이야기할 때 머리가 복잡해지지 않도록 길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 준비를 해서 사실만 가지고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구단은 실책에 대해 벌금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넥센은 벌금 대신에 주의를 시키는 것으로 그쳤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주로 코치가 이야기를 전하고 필요하다면 선수와 1:1로 이야기하도록 한다.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전달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지키는 야구로 포스트시즌을 노리고 있는 넥센이다. 여전히 주루 플레이에서 실책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반기 67도루(8위) 도루 실패 42개(최다 2위)였던 넥센은 후반기에 42도루(공동 3위) 16개 도루실패(최다 4위)로 점점 발전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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