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사람 목숨도 위협...2년 8개월만에 국내 발
입력 2006-11-26 06:52  | 수정 2006-11-26 10:31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 3월 이후 2년 8개월만에 다시 발생했습니다.
AI는 닭이나 오리 사육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사람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기 때문에 우려가 큽니다.
주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AI는 병을 유발하는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나뉩니다.

고병원성은 닭 등이 한 번 감염되면 100% 가까운 폐사율을 보이고 사람에게까지 옮겨지는 등 위험이 커 국제수역사무국에서도 A급 질병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반면 저병원성은 폐사율이 높지 않고 인체에도 해가 없어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또 AI 바이러스는 표면에 존재하는 혈구 응집소의 특징에 따라 H1~H15, '뉴라미니다제'라는 효소가 나타내는 표면 단백질의 특징에 따라 N1~N9으로 나뉩니다.

지금까지 고병원성 AI는 모두 H5 또는 H7형에 속하는 것이었습니다.


H5N1 바이러스는 지난 2003년 12월부터 2004년 3월 사이에도 국내에서 발병해 전국 10개 시,군에서 530만 마리의 닭, 오리가 살처분되는 등 1천 500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지난 10일 이집트 카이로 남부 지역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에서 이 H5N1형 AI가 발견돼 이동제한과 살처분 등 방역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현재 전 세계적으로 모두 256명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5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3년 발병 당시 감염자가 4명 나왔으나, 이들은 항체 형성만 확인되고 발병하지 않아 다행히 정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AI 발생 후 닭과 오리 소비량이 평상시의 40% 수준까지 급감한 바 있어 정부는 닭고기 등 수급에 대한 대책과 홍보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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