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세대 거포` 김민성, "홈런보다 출루가 우선이다"
입력 2013-09-18 07:37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홈런 칠 때가 아니다. 살아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후반기 넥센 히어로즈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민성(25)이 가을야구를 위해 작전을 바꿨다. 한 방 보다는 무조건 출루를 목표로 삼았다.
올해로 프로데뷔 6년 차인 김민성은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 경기(116경기) 출장을 하면서 타율 2할8푼6리 14홈런 65타점을 기록 중이다.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과 이전보다 두 배 이상의 타점을 올리고 있다.
김민성은 올 시즌 전 경기(116경기) 출장을 하면서 타율 2할8푼6리 14홈런 65타점을 기록 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전반기(74경기) 타율 2할9푼2리 5홈런 33타점을 한 김민성은 후반기의 시작을 홈런포로 장식하며 8월까지 9홈런을 몰아쳤다. 거포로서의 성장을 주목받은 김민성은 후반기(42경기) 타율 2할7푼8리 32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중심타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민성은 지난달 2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14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장타율이 4할6푼9리에서 3할5푼2리로 줄었다. 홈런도 8월 21일 목동 LG전에서 때린 역전 홈런 이후 잠잠하다. 대신 출루율이 3할6푼2리에서 3할7푼7리로 올랐다.

이에 대해 김민성은 지금은 홈런을 칠 때가 아니다”라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 홈런으로 경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민성이다. 그러나 홈런보다 출루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5번 타자로 출전 중인 김민성은 앞 뒤로 홈런타자가 있다. 점수를 더 내기위해 안타를 쳐서 살아나가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성은 이전과 같이 현재에도 풀스윙을 하고 있다. 단, 홈런 칠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홈런을 치려고 하는 스윙에는 단점이 많다.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홈런을 칠 거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라는 생각이 더 크다”라고 설명했다.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는 김민성은 이전에는 과감한 스윙을 했다면 현재에는 집중해서 내 스윙으로 걷어내고 있다. 도루도 하려고 한다”라며 타석에서 달라진 타격법과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민성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지난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4회 2사 2루에서 3루 방면으로 강하게 뻗는 전준우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빠르고 정확하게 1루로 송구해 아웃 처리했다. 실점을 막은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성은 체력적인 면에 대해 괜찮다. 지금도 최상의 컨디션이다”라며 자신있게 대답했다. 이어 김민성은 감독님이 체력안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경기에 지장 받을 정도로 힘들지 않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끝까지 집중해 최고의 경기를 하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김민성의 성장은 올 시즌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선 넥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더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펼쳐질 무대에서도 중심 역할을 할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ioia@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