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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자의 농담 “류현진, 타격 연습 더 해야”
입력 2013-09-18 06:04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볼넷 가지고는 안 된다. 타격 연습을 더해야 한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가 열린 17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 경기가 끝난 뒤 기사를 마감하는 한국 취재진에게 한 미국 기자가 한 말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8회까지 2피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완투했다. 팀이 1-2로 패하면서 시즌 7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3으로 내렸다. 타석에서는 볼넷 한 개를 골라나갔고,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 때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19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키는 등 근래 들어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음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메이저리그 첫 완투패를 기록했다. 돈 매팅리 감독도 아주 멋졌지만, 타선이 돕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1회 안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상대 선발 트레버 케이힐에게 완벽히 봉쇄당했다. 6회 류현진이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가까스로 공격에 숨통을 텄지만, 거기서도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후 수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한 점 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투수에게 타격 연습을 더 주문하는 메이저리그 감독은 아무도 없다. 그의 농담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다저스의 타격을 비꼰 말이었다. 그는 류현진이 이전에 이곳에서 3안타를 치지 않았는가. 오늘 경기에서도 안타를 쳤어야했다. 타격 연습을 더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다저스는 최근 경기에서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결장이 원인이다. 타자들이 부진할수록, 투수들의 타격은 더 돋보이는 법. 그러나 류현진은 투수는 공을 잘 던져야 한다”며 타격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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