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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준, 4이닝 3실점 무난한 선발 데뷔전
입력 2013-09-17 20:25  | 수정 2013-09-17 21:19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우완투수 유창준(24)이 첫 선발 등판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유창준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프로 데뷔 후 첫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6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5회부터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1회 집중 안타를 맞고 흔들린 내용은 신인의 티를 벗지 못한 모습. 하지만 이후에는 공격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호투를 펼쳐 향후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사실 유창준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부산중을 졸업한 이후 일본으로 야구 유학을 건너가 사쿠신고-사쿠신대를 거쳤다. 군 제대 이후 통역으로 두산에 합류해 가능성과 간절함을 인정받아 기회를 얻었다. 신고선수로 선수단에 합류해 올해 퓨처스리그 17경기 6승3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71의 호투를 펼쳤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우완 신인 유창준이 선발 데뷔전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부상 불운이 겹쳐져 1군 합류가 늦어졌지만 1군서도 이날 전까지 4경기서 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드디어 첫 기회를 잡았다. 역시나 데뷔전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끈질긴 삼성 타선을 상대로 1회 집중 4안타를 맞고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안정을 찾으며 4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경기 초반이 고비였다. 1회 선두타자 정형식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데 이어 박한이와 박석민에게 연속 땅볼을 내줘,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결국 유창준은 후속 최형우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된 위기서 강봉규에게 우중간 2루타, 우동균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맞고 3실점째를 했다. 후속 상황에서 폭투까지 범했지만 김태완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길었던 1회를 마쳤다.
2회부터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선두타자 이정식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김상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정형식을 2루수 땅볼, 박한이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기세를 탄 유창준은 3회 야수들의 도움을 받아 호투를 이어갔다. 박석민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김현수의 정확한 송구가 2루로 연결돼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최형우는 좌측 깊은 곳으로 이동한 수비 시프트에 힘입어 2루수 직선타로 아웃시켰고, 강봉규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유창준은 완연하게 안정을 찾았다. 4회 우동균을 포수 뜬공, 김태완을 유격수 뜬공, 이정식을 2루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까지 투구수 80개를 소화한 유창준은 5회부터 오현택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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