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 훔치려고 대리 주차요원 '위장 취업'
입력 2013-09-17 20:02  | 수정 2013-09-17 21:05
【 앵커멘트 】
고급 차량을 훔치려고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 주차 요원으로 위장취업한 일당이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취업 이튿날 차량 두 대를 훔치다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달려나가더니 차 키를 건네받은 뒤 고급 승용차를 몰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식당에 대리 주차를 맡긴 차량을 몰래 빼돌리는 겁니다.

44살 박 모 씨는 신분증을 위조해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 주차 요원으로 위장취업했습니다.

첫날부터 호시탐탐 범행 기회를 노리던 박 씨는 이튿날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고급차량이 들어오자 주차하는 척하며 에쿠스 두 대를 훔쳐 경기도 포천에 대기 중이던 일당에게 넘겼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박 씨 등은 훔친 고급 승용차를 중고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중고 경차를 산 뒤, 번호판만 떼어 바꿔 달았습니다."

만일 박 씨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다면 애먼 식당 주인이 차 값을 모두 물어줄 뻔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식당 관계자
- "(취업) 이튿날에는 자기가 '혼자 일하겠다' 해서 혼자 일했거든요. 전화해도 전화도 안 받고…."

경찰은 박 씨 일당을 구속하고, 장물업자 김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tesuo85@naver.com]

영상 취재: 한종호 VJ
영상 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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