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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RI전 8이닝 1피홈런 2실점...데뷔 첫 완투패 위기
입력 2013-09-17 13:13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에도 1회가 문제였다. 류현진이 인상적인 투구 속에서도 1회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며 완투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0개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은 3.03으로 소폭 하락했다. 1-2로 뒤진 8회말까지 던진 그는 9회초 팀 공격에서 맷 켐프와 대타 교체됐다.
1회가 아쉬웠다. 첫 타자 A.J. 폴락을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상대 3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높게 들어간 밋밋한 패스트볼이 화근이었다. 시즌 14호 피홈런. 이 홈런이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실점 이후에는 안정을 되찾은 것은 위안 거리였다. 패스트볼 구속은 최대 93마일을 찍었다. 변화구도 날카로웠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인 2회 헤라르도 파라와 크리스 오윙스, 3회 폴락을 삼진으로 잡는데 결정구로 통했다. 4회 아론 힐은 슬라이더로 돌려세웠다. 후안 유리베-닉 푼토-마크 엘리스로 이어지는 내야 라인도 안정된 수비로 류현진을 도왔다.

류현진은 1회 마틴 프라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것을 시작, 7회 아론 힐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19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잡으며 삼진 4개, 뜬공 8개, 땅볼 7개를 유도했다. 7회 힐이 안타로 출루한 이후에도 헤라르도 파라를 땅볼 처리하며 7회를 막았다. 8회도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안정적으로 막았다.
한편, 애리조나 상대 선발 트레버 케이힐은 5 1/3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2개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6회에만 2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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