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 유혈사태, 사실상 내전
입력 2006-11-25 05:22  | 수정 2006-11-25 10:24
이라크내에서 폭탄공격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인명피해가 난 가운데 시아파와 수니파의 보복성 유혈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라크는 지금 사실상 내전상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폭탄공격과 잇따른 보복공격.

이라크는 시아파와 수니파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과 AP 통신은 시아파 무장세력 마흐디군이 금요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는 수니파 주민 25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무장세력은 살해된 주민들을 불에 태우는 잔인한 방법을 동원하기도했습니다.


바그다드 북부 탈 안파르에서는 차량 폭탄과 자살 폭탄이 동시에 터져 23명이 죽고 43명이 다쳤습니다.

바그다드의 시아파 본거지 사드르시티가 수니파 소행의 연쇄차량폭탄공격으로 220 여명이 사망한지 불과 하룻만에 일어난 보복공격입니다.

제지에 나서야할 이라크정부와 미국의 협조도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반미 시아파 알-사드르 측이 오는 29일 이라크 총리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알-사드르 대변인 - "알-말리키 총리가 조지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강행한다면 연립정부에서 탈퇴하겠다. 우리는 이라크 국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다."

이로 인해, 알-사드르의 추종세력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시아파 알-말리키 총리로서는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재고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유혈사태의 파장이 종파간 보복공격을 넘어 정계까지 흔들는 복잡한 상황속에서 이라크는 점점 내전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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