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중관찰] 오리온 (4) CEO분석 - 정영석 M머니 기자
입력 2013-09-17 09:36 
■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정영석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오리온, 담철곤 회장은?

【 기자 】
1955년 대구 출생으로 1978년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한 담철곤 회장은 1980년 동양시멘트 공업에 입사하며, 동양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1984년 동양제과 전무이사, 1989년 동양제과 대표이사를 거친 후 1993년 동양그룹 부회장에 오른 후 동양과 오리온이 완전히 분리된 2003년부터 오리온그룹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사실 오리온그룹으로 분리될 당시에는 매출액이 7,700억 원 수준이었는데, 사업 확장으로 4년 만에 매출 2조 원대로 급성장하기도 했다.

【 앵커멘트 】
형제 그룹인 동양과 오리온, 자세한 내용은?

【 기자 】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은 6.25 한국전쟁 당시 홀로 월남해, 부인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 사이에서 딸만 둘을 뒀다.


창업주는 딸들의 결혼 상대자를 고를 때 다른 재벌가처럼 정치권이나 다른 재벌가와 혼인을 맺지 않고, 실력을 갖춘 인물들을 사위로 맞이했다.

첫째 사위 현재현 동양 회장이 고려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현상윤 씨의 손자라는 점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혼맥은 없다.

담철곤 회장의 경우는 둘째 사위로 이화경 사장과 학창시절 같은 반 친구로 처음 만난 인연으로 10년이 넘게 열애한 끝에 결혼했다.

담 회장의 선친은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했고, 대만 출신으로 화교로 알려졌다.

【 앵커멘트 】
오리온 최근 이슈는?

【 기자 】
2001년 완전히 계열에서 분리된 오리온과 동양이지만 여전히 혈연관계로 묶여있다.

특히 두 회장의 장모인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이 간곡히 도와줄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현재 동양그룹의 재무상태를 보면 연 매출은 9조 원 수준인데, 그룹 전체 차입금이 2조 9천억 원에 이자 부담은 연간 2천억 원이다.

또 연내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이 7,300억 원, 회사채가 3,150억 원에 이르기 때문에 동양은 계열사 자산을 담보로 자산 유동화 증권을 최대 1조 원 가량 발행해 급한 불을 끈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증이 필요한데, 오리온그룹의 오너인 담 회장이 보증을 서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외면할 경우 당장 10월에 돌아오는 기업어음 4,300억 원가량을 막기가 힘들어 보인다.

【 앵커멘트 】
동양그룹 지원을 논의 내용은?

【 기자 】
이 이사장은 지난 10일 두 딸을 불러 동양그룹 지원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14일에는 추석을 앞두고 강원도 삼척시 동양시멘트 인근에 잇는 이양구 회장의 묘소에 함께 참배하며 가족 간의 단합을 강조하는 분위기이다.

이날에는 이관희 이사장을 비롯하여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현정담 동양 상무 현승담 동양네트웍스 대표가 참석했고, 담철곤 오리온 회장, 이화경 부회장, 담 회장 딸 경선 씨도 뒤늦게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묘소 참배후 갖는 식사에서 평소보다 더 길었다는 전언인데, 오리온이 동양지원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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