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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프로 전향 첫 언급…11월 데뷔전 치를 듯
입력 2013-09-17 08:10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특급 아마추어로 불리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16)가 프로 전향 초읽기에 들어갔다.
리디아 고는 1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에서 다음번 투어에 나갈 때는 프로가 돼 있을 거예요”라면서 내년에는 분명 프로 전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프로 데뷔 시기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나돌았지만 리디아 고가 직접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특급 아마추어 리디아 고가 프로 전향 시기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사진=lpga.com캡쳐
내년이라고 말했지만 뉴질랜드 언론은 오는 11월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대회는 올 시즌 각 대회 3위 이내의 선수들만 출전해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로 데뷔전을 치르기에는 제격이기 때문이다.
3년 연속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리디아 고는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5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2010년 뉴질랜드여자오픈에 첫 출전 이후 25개 프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컷 오프 당하지 않을 정도로 꾸준하고 뛰어난 실력을 보인 덕이기도 하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 29만2994달러를 포함해 지난 2년 동안 상금 130만달러(약 15억원)를 획득했지만 아마추어여서 1달러도 받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이미 LPGA 투어 사무국에 입회 가능 연령(18세) 규정의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아 고와 비교되는 미셸 위는 16세 때인 2005년 프로로 전향하며 나이키, 소니 등과 연간 1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프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 없이 잭팟을 터뜨렸던 미셸 위에 비해 지난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한 뒤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상한가를 치고 있는 리디아 고가 과연 어느 정도의 계약을 맺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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