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굿모닝 월드] 크루즈의 수난…넘어지고 멈추고
입력 2013-09-17 07:00 
【 앵커멘트 】
호텔같은 배에서 마음껏 먹고 즐기는 크루즈선, 누구나 한 번쯤 타보고 싶을 텐데요.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한번 사고가 나면 피해도 이만저만 큰 게 아닙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호화 크루즈선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가 지중해 운항에 나섰다가 암초와 충돌해 좌초한 건 지난해 1월, 32명이 사망한 끔찍한 사고였습니다.


크루즈선은 벌써 20개월째 물속에 방치됐는데요.

올해 초 인양하려다 대형 태풍이 오면서 실패했습니다.

계속 놔둘 순 없어 다시 인양작업에 나섰지만,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세르지오 / 인양팀 기술자
- "아침 9시에 모든 준비가 끝내고 인양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1명의 기술자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항에는 크루즈선 헤나 호가 멈춰 섰습니다.

헤나 호를 운영하는 하이항여행이 파산 위기에 몰리자 돈을 빌려준 중국 대기업이 선박을 억류했습니다.

두 회사 간의 채무는 우리 돈으로 약 630억 원(5,800만 달러), 불똥은 크루즈 여행을 즐기던 중국인 여행객으로 튀었습니다.

자신들을 인질로 삼은 거 아니냐며 단단히 화가 난 승객들.

1천여 명은 여행사가 투입한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지만, 보상에 불만을 품은 일부 여행객들은 항공기 탑승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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